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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지금 '무한변신'

2학기 개강과 함께 대학이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경쟁 관계의 대학과 공동과목을 개설하는가 하면, 학과 성적 1등에게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또 교수 채용에서 본교 출신만을 우대하던 풍토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라이벌 대학 교차강의, 연ㆍ고대 공동과목 개설
국내 사학의 라이벌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대가 올 2학기부터 교차 수강이 가능한 공동 강의를 개설했다.

과목명은 '경영학의 최신동향:이론과 실제'로 4일 첫 수업을 시작하며, 금요일 오전 9~12시, 3시간 동안 강의가 이뤄진다. 연세대 교수 7명과 고려대 교수 6명 등 총 13명의 교수가 1학기 동안 1주씩 매주 새로운 주제의 강의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 수업을 위해 교수들은 상대 학교를 직접 방문해 자신의 담당 학문분야의 최신 이론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된다.


이번 공동 강의는 지난 4월 양 대학 학장이 만나 합의한 것으로, 연세대와 고려대는 경영대학장 교차특강, 총장 교차강연 등을 진행 한 바 있다.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학장은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대학 최초 공동과목을 통해 양 대학 학생들이 다양한 경영 현실에 대한 분석적이고 종합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탠포드는 내꺼, 숙대 글로벌장학프로그램 신설
숙명여대는 내년부터 41개 모든 학과(전공)의 '성적 1등'을 뽑아 미국 스탠포드대에 보내는 '숙명글로벌장학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내년 3월을 기준으로 5학기에 재학중인 재학생 가운데 전공별로 누적 평점이 1등인 학생 41명이 선발되며, 선발된 학생들은 내년 봄학기에 글로벌 의사소통 능력과 인문적 소양을 주제로 한 강의를 수강한 뒤, 여름방학 8주동안 희망과목을 8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다. 이 중 6학점은 숙대 학점으로 인정된다.


대학측은 선발된 모든 학생에게는 수업료와 항공료를 장학금으로 전액 지원하며, 선발된 우수학생 가운데 생활보호대상자 및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숙식비를 포함한 기타 비용까지 전액 학자금 대여로 지원할 계획이다.


스탠퍼드대 하계프로그램은 2007년 이후 매년 2~3명의 학생이 참가하던 것을 내년부터 모든 학과 1등인 41명으로 확대한 것이다.


순혈주의 옛말, 연대 신임교수 타교 출신 더 많아
연세대는 올해 2학기 신임교원 채용에서 다른 대학 출신(학부 기준)을 더 많이 뽑았다.
총 34명을 채용했는데 이중 연세대 학부를 나온 교원은 12명에 그쳐, 다른 대학 출신 비율이 6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1학기 신임교원 채용에서 타교 출신은 44%였다.


연세대는 서울대와 함께 교수 채용에 본교 출신 비중이 높아 순혈주의가 강했던 곳이다. 지난해 말 현재 4년제 대학 전체 전임교원 중 본교 출신 비율은 23%인 반면 서울대는 90%, 연세대는 65%였다.


이번 심임 교원 채용에서는 외국인과 스타교수를 스카우트 하면서 패턴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2학기 신임교원 34명 가운데 외국인이 15명(48%)이나 된다. 특히 34명 중 17명은 KAISTㆍ고려대ㆍ미국 아이오와대 등 국내외 유명 대학의 전임 교원이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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