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1일 현대차에 대해 신차 효과가 있겠지만 내년도 내수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HOLD)',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올해 현대차는 개소세 한시적 인하 조치, 노후차 세제 지원 등 정부 정책에 힘입어 내수시장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면서 시장점유율(M/S)을 끌어 올렸다"며 "지분법이익의 증가, 일회성 이익(오토넷 지분법투자주식처분이익) 등이 가세하면서 영업외수지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올해 추정 매출원가율은 78.3%로 작년(77.8%)에 비해 0.5%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총이익은 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판매보증충당금전입액은 올 상반기에 736억7000만원에 그쳐 작년 상반기 4581억6000만원에 크게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도 적립 규모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지난해(7824억6000만원) 보다 5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추정치 1조 8115억7000만원)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한다 하더라도 '이익의 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도 내수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연말까지는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이 살아 있어 내수 둔화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실, 정부의 정책효과를 배제할 경우 지금의 내수 호조는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풀이했다.
결국 정부의 자동차산업 지원책은 미래의 자동차 수요를 당겨온 것이며 외환위기 이후 축적된 잠재적 교체수요를 올 연말까지 대부분 소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현대차 실적에는 내년도 실적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있아 신차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내년도 내수 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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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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