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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식품업계 하위권으로

미원外 슈퍼브랜드 없어..상반기 순손실 180억·업계 3위→10위


'당기순손실 180억원에 식품업계 3위서 5년만에 10위로 추락'

식품기업 대상그룹 얘기다.대상은 올초 박성칠 사장이 직접 나서서 '품질 우선주의 원년'을 선포하며 야심찬 재도약을 선언했지만 부진의 늪은 깊어만 가고 있다.


올 상반기 순익은 180억원 적자다.매출규모로 보면 지난 2004년 식품업계 3위였던 대상은 지난해 10위권으로 밀렸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다. 경쟁사인 대부분의 기업들이 대표적인 '슈퍼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대상은 '미원'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브랜드가 없다. 이러다보니 식품업계내 위상도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5년새 점유율 급락..올 상반기 180억 적자


박성칠 대상 사장은 지난 4월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1조700억원의 국내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해외와 국내 자회사 등을 연계한 매출을 합하면 총 2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대상의 현재 영업상황을 보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도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특히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120억원이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80억원 적자다.


대상의 부진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5년간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04년 매출 1조3546억원으로 식품업계 3위였던 대상은 2005년 1조301억원으로 5위, 2006년 1조190억원으로 6위까지 내려앉았다. 2007년에는 매출이 1조원 아래로 떨어졌으며 2008년엔 급기야 9203억원을 기록하며 10위권으로 밀려났다.대상의 지난해 순이익은 14억원에 불과했다.


◆'슈퍼브랜드' 없는 대상..미래도 '시계제로'


대상의 가장 큰 약점은 대표 제품 부재다. '미원'으로 성장한 대상은 현재 여러 식품군을 거느린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했지만 타식품업체를 완전히 누를 수 있는 자사만의 '슈퍼브랜드'가 없다.


지난 2007년 11월 '청정원 맛선생'을 출시하며 자연 조미료 시장에 진출했지만 최근 시장점유율은 47.5%로 경쟁사인 CJ제일제당에 뒤지고 있다. 고추장 분야에서도 대상은 CJ제일제당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두부, 올리고당, 포도씨유 등 대상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식품군에서도 경쟁사에 밀리는 양상이다.


대상은 다만 미원류 부문에서 98%의 시장점유율로 강세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상은 미원을 빼면 사실상 주력 상품이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김치분야에서도 50%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격차가 좁아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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