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감염 사실 알고도 전날 거짓 해명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 진행을 도운 공무원들이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날 "도시축전와 관련된 감염자가 없다"고 했던 인천시의 해명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인천시 및 전국공무원노조 인천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22일까지 도시축전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세계도시물포럼' 행사에 파견돼 진행을 도운 인천 남동구 인턴 공무원2명과 공익근무요원 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전국공무원노조 인천지역본부가 성명서를 발표해 "도시축전 행사를 도운 공무원 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한 것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이들은 행사가 마무리된 후인 지난 23일 감기 증세를 보인 후 주변의 권유로 진찰을 받은 결과 24일 신종 플루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공무원노조 인천 남동구지부 관계자는 "위험한 행사에 참여했으니까 진단을 한 번 받아 보라고 권유해 보건소에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청 측이 이들을 집에서 격리치료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까지 "도시축전 행사로 인한 신종 플루 감염자는 없다"며 안전함을 강조해 온 인천시 측의 해명은 거짓으로 판명됐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세계도시물포럼이 열린 곳은 도시축전 행사장이 아니라 인근 다른 행사장이었다"며 "도시축전 행사장 내에서 감염된 사람은 없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직 같은 행사에 참여한 다른 사람들 중 신종 플루에 감염된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고 보건소에서 정확한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라며 "다른 데서 감염된 것일 수도 있는 만큼 신중히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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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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