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일제 0.1% 이하 상승
7월 신규주택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하지만 쏟아진 차익실현 매물 앞에 주택시장 지표 호재의 효과는 반감됐고 뉴욕 증시는 갈팡질팡하다 보합마감됐다.
내구재 판매도 기대 이상으로 크게 늘었지만 변동성이 심한 운송장비 수요 회복에 따른 일시적 효과일 뿐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인 원유 재고는 수요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했다.
27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3포인트(0.04%) 오른 9543.52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힘겹게 7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나스닥 지수는 0.20포인트(0.01%) 오른 2024.43, S&P500 지수는 0.12포인트(0.01%) 상승한 1028.12로 거래를 마쳤다.
◆주택 관련주 일제 상승= 신규주택판매 호조 덕분에 레나(4.07%) 톨 브라더스(3.72%) KB홈(1.00%) 홈디포(0.95%) 등 주택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할인 유통업체인 패밀리 달러 스토어도 3.46% 상승했다. 경제업체인 달러 트리(4.66%)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덕분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엑슨모빌(0.98%)과 셰브론(0.62%)은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내구재 주문 지표를 통해 수요 회복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탓에 제너럴 3M(-1.73%) 일렉트릭(-1.33%) 캐터필라(-1.21%) 등은 하락했다.
의료보험법 개혁에 앞장섰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타계 소식에 휴매나(-2.72%) 등 의료 관련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신규주택판매 급증' 주택시장 회복중= 미국의 7월 신규주택판매는 연률 기준 43만3000호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9만호를 크게 웃돌았다. 9.6%를 기록한 전월 대비 증가율은 200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었다.
당초 38만4000호로 발표됐던 6월 신규주택판매도 39만5000호로 상향조정됐다.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를 고안했던 로버트 실러 예일대학교 교수는 주택가격 회복세가 놀랍다며 부동산 시장이 턴어라운드할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피력했다.
◆내구재 주문 '알쏭달쏭'..원유재고 예상밖 증가= 7월 내구재 주문은 4.9% 증가해 2007년 7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0% 증가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변동성이 심한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8% 증가에 그쳐 예상치 0.9%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 지난 6월 30% 감소했던 항공기 부문 수요가 7월에 107%나 급증하면서 내구재 주문 지표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7월 내구재 주문은 일시적 효과일뿐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주 연속 감소를 기대했던 원유 재고가 예상밖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를 부각시켰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예상보다 크게 감소해 원유 재고 증가 악재를 희석시켜줬다.
원유 재고의 예상밖 증가 속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WTI 10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0.62달러(-0.9%) 하락한 배럴당 71.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강세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뉴욕 현지시간 오후 4시4분 현재 유로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일 대비 0.3% 가량 상승했다. 엔화 대비 달러 가치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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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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