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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무선넷 e북 출시.. 아마존에 도전장

소니가 아마존닷컴이 장악하고 있는 미국 전자서적(e-book, e북)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5일(현지시간) 소니는 한 개에 399달러(약 50만원)짜리 무선, 터치스크린 방식의 e북 '소니 리더 데일리 에디션'을 선보였다. 소니의 e북 사업부 스티브 헤이버 사장은 이날 뉴욕서 가진 회견에서 "소니에서 처음 선보이는 고속 무선인터넷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소니의 '소니 리더 데일리 에디션'은 올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리고 내놓은 신제품으로, 미국 이동통신사 AT&T의 고속 휴대전화 통신망을 사용해 컴퓨터 없이도 e북 컨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가격은 개당 299달러에 팔리고 있는 아마존의 e북 '킨들(Kindle)' 2세대보다 100달러 비싸지만 화면 사이즈를 7inch로 크게 하고 터치패널 방식을 채용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전용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컨텐츠도 지금까지는 유료 신간서적 등 13만권에 그치고, 구글이 제공하는 무료 고전물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간행되는 잡지 등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의 '킨들'을 의식해 콘텐츠를 한층 더 확대하고 PC에서 e북을 다운로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기술 및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사실 미국의 e북 시장은 아마존과 소니 2강 구도다. 소니는 지난 2004년 일본에서 최초로 e북 전용 단말기 '리브리에'를 선보였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아 2007년 5월 철수했다. 2006년 가을에는 미국에서 e북 1세대 '리더'를 판매했지만 2007년 아마존이 들고나온 e북 '킨들'이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뒷전으로 밀려났다.


지난 2월 나온 2세대 '킨들'은 6월에는 화면을 기존의 2.5배인 9.7inch까지 키우고 뉴욕타임스(NYT) 등의 신문까지 전송하는 등 무섭게 진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소니는 지난달 구글, 반즈앤노블과 제휴해 고전물 100만권 이상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30달러대인 신간 베스트셀러의 가격도 9.99달러까지 내리며 아마존과 치열한 접전을 펼쳐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최대 서점 번즈앤노블도 인터넷 판매 사이트를 열어 앞으로 e북 사업에도 나설 계획을 밝혔다. 또한 업계에서는 애플도 참가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해 미 e북 시장의 경쟁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e북 시장은 2007년경부터 급성장해 지난 6월에는 1400만달러(약175억원)로 2년 전의 거의 5배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e북 시장 규모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e북의 비율은 아직 종이 책을 포함한 전 서적의 1%에 지나지 않지만 향후 확장 영역은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 전송이 정착된 음악 시장보다 3배 가량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신문과 잡지까지 포함하면 규모를 추산하기도 어렵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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