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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불안한 외국인에 눈치보기

투심 강하나 외인 매도에 대형주 약세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출발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새벽 뉴욕증시에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했고, 미국의 도시지역 주택가격 하락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는 경기지표가 확인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강해졌다.

여기에 시장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현 벤 버냉키 연준(Fed) 의장이 연임됨에 따라 일관된 경기정책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된 것이 국내증시에 호재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장 초반 외국인이 매도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 기관이 여전히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은 부담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상승폭 역시 제한적인 모습이다.
26일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68포인트(0.29%) 오른 1606.06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9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억원, 130억원의 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는 200계약 가량을 사들이고 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를 지속중이다. 현재 360억원 가량의 매물이 출회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26%), 은행업(-0.22%)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하면서 의약품(1.61%) 및 의료정밀(1.39%) 등의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고, 운수창고(0.82%) 건설업(0.52%) 등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은행권의 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다.
그간 대형주 위주의 매수세를 보여왔던 외국인이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인 탓이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26%) 내린 7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포스코(-0.21%), 현대차(-0.94%), KB금융(-0.92%)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전자(0.70%)과 현대중공업(0.26%)은 상승세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77포인트(0.54%) 오른 513.46을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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