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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고치는 고스톱? 골드만삭스의 '불편한 진실'

자본시장의 메카 월가가 지금까지 '짜고 치는 고스톱'을 일삼았던 것일까. 골드만삭스가 내부 투자 비법을 몇몇 주요 고객들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마크 이리자리는 지난해 4월 뮤추얼펀드그룹인 야누스 캐피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회사 내부 회의를 통해 야누스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고, 다음날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시타델 투자그룹등을 포함한 50명의 고위 고객들에게 이를 귀띔했다.

이리자리의 일반고객들은 야누스의 주가가 뛸 것이라는 그의 보고서가 발행된 지 6일 후에야 이 소식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야누스의 주가는 5.8%나 뛴 후였고 이들은 투자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이같은 상황은 골드만삭스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WSJ는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부조리한 '거래'가 2년 전부터 시작됐고 수백가지 거래비법이 몇몇 투자자들에게만 전달됐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매일 '비밀 거래회의(trading huddle)'를 가지고 실적에 따라 어떤 주식이 오르고 내릴지를 논의한다. 대체로 단기 전망을 다루는 이 회의엔 트레이더들도 일부 참석한다. 하지만 문제는 거래에 관련된 정보는 일반 고객들에게 공개되기 전까지 트레이더들이나 다른 고객들은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이런 금지조항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거래 기법을 이들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반 고객들은 골드만삭스가 공평하게 거래할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금융기관은 모든 고객을 공정하게 대할 의무가 있으며 주가에 관한 자신의 의견 외에는 다른 언급을 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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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의 반발에 스티븐 스트롱인 골드만 리서치부분 최고담당자는 “골드만 삭스는 회의를 통해 어느 누구에게도 불공평한 대우를 하지 않았고 아무도 그로부터 혜택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그들이 건낸 기법은 장기 전망을 담은 보고서와 내용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에드워드 캐너데이 골드만삭스 대변인도 골드만삭스는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논평은 모든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며 회사를 옹호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일부 고위고객들에게 수혜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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