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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로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日수출

세계 최초 방폭형 선박평형수 개발, 3000만달러 이상
대선조선, STX 조선해양과도 공급 계약체결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일본 조선소와 3000만달러 이상의 금액에 수출한다.

전기 수처리 전문업체인 테크로스(대표 이강평)는 선박평형수 처리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최근 일본의 시타노에 조선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제품은 오는 10월 시타노에 조선에 납품돼 8500DWT(재화중량톤수)급 및 350DWT급 화공품운반선(Chemical Tanker)에 각각 설치돼 올해 12월과 내년 3월에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평형수’란 선박의 수평을 유지하기 위해 선박평형수 탱크에 채우는 해수다. 선박 운항으로 외래 생물종이 포함된 선박평형수 역시 이동을 하게 되는데, 이는 생태계 파괴 현상을 유발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를 막기 위해 선박평형수를 배출하기 전 반드시 소독, 살균하도록 하는 선박평형수 관리 협약을 제정했다. 협약에 따르면 모든 선박은 오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국제승인과 형식승인을 취득한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를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


특히 테크로스가 개발한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미생물 소독은 물론 폭발의 위험이 산재한 탱커에서도 안전하도록 특별하게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개발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테크로스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4~5개사 정도다. 하지만 방폭형 타입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선박의 설계 및 기술적인 제한 때문에 테크로스가 유일하게 상용화 했다.


테크로스는 이번 계약에 이어 일본의 또 다른 조선소와 30척의 9만5000DWT급 벌커에 장착될 일반 타입의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장기 공급 계약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2건의 계약 금액은 3000만 달러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TX팬오션이 STX조선해양에 발주해 건조중인 케미칼 탱커와 기존 파나막스 벌커에도 테크로스의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며, 대선조선이 카타르의 카타르 내비게이션으로부터 수주해 지난 6월 건조 인도한 10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에도 일반 타입인 비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납품하는 등 동급선에도 지속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이강평 테크로스 사장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총 17척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한국, 일본, 중국 및 유럽 조선소 및 선주사들과 다수의 프로젝트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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