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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영결식] 李여사 "화해·용서·평화, 남편의 뜻"

23일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한편 살아생전 남편의 의지를 알렸다.


국회를 출발한 고인을 실은 운구차량은 동교동 사저를 지나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거쳐 이날 오후 4시 26분께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이 여사는 차에서 내려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짧은 인사를 나눈 후 추모제를 위해 마련했던 단상 앞에 섰다.


이 여사는 이 자리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단히 감사하다. 남편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와 국장 기간 동안에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주신 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은 일생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었다. 많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인권과 남북의 화해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권력의 회유와 압력도 있었으나 한 번도 굴한 적이 없다"고 김 전 대통령의 삶을 회고했다.


이 여사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한 모습에도 꿋꿋히 말을 이어갔다.


그는 "제가 바라옵기는 남편이 평생 추구해온 화해와 용서의 정신,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행동의 양심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한다"며 "그것이 남편의 의지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마친 이 여사는 다시 차량에 몸을 싣고, 운구차량과 함께 서울역으로 향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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