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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계도시축전 관람객 감소에 '비상'

하루 관람객 2만명 못미쳐, 조직위 보완 대책 마련 나서


지난 7일 개막한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갈수록 관람객 수가 줄어 조직위원회 측이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 관람객 수 갈수록 줄어
조직위원회 측이 집계한 관람객 통계에 따르면, 개막 직후 3일간 21만4019명이나 방문했다.


하지만 지난주 들어 평일 하루 관람객이 2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이번주 들어 17일 1만8753명으로 최소를 기록하는 등 5일간 10만여명이 찾는데 그쳤다. 지난주에 비해 2만여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실제 지난 20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내 2009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은 총 110만㎡의 넓은 부지에 비해 관람객이 드물었다.


이날 로봇축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로봇사이언스미래관에만 관람객 백여명이 모였을 뿐 23개의 각종 전시관에는 많아야 수십명이 고작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아르바이트생 박모(21)씨는 "지난주에 비해 오는 사람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단체 관람 온 어린이들과 노인들 외에 일반 관객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참여 유도, 흥미유발 컨텐츠 부족"


이같은 관람객 감소에 대해 조직위원회 측은 우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등 외부적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직위는 또 행사장 공연 프로그램 등 콘텐츠에도 일부 문제가 있다며 보완 대책을 수립 중이다.


가장 인기 좋은 멀티미디어워터쇼의 시간을 앞당기는 등 프로그램 진행을 밀도 있게 해 관람객들의 조기퇴장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또 행사장 중앙 부분 분수 무대에 행사를 집중 배치하고, 콘텐츠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은 전시관들을 폐쇄 축소하는 등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직위 이충환 홍보본부장은 "국장으로 인해 행사를 일부 취소ㆍ축소하는 바람에 관람객들이 많이 발길을 돌렸다"며 "일부의 컨텐츠나 시설 부족 지적에 대해선 오는 31일까지 보완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시라는 핵심 주제를 참여 및 흥미유발형 컨텐츠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단순 전시, 관람 위주의 수동적 이벤트에다 몇몇 화려한 볼거리를 덧붙인 것에 불과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8살짜리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임모(40ㆍ서울 화곡동)씨는 "도시축전이라는 주제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고 전시 내용이 너무 평면적이고 재미도 없고 지루했다"며 "1만8000천원의 입장료가 너무 아깝다. 전철을 2시간 가까이 타고 왔는데 너무 실망"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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