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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오 대봉엘에스 대표, "친환경 어류용 사료업 진출"

"여름 휴가 기간에 '일본 전산 이야기'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집념, 열정만 있으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는 평소 저의 신념과 딱 맞아 떨어지는 책이더군요. 일에 착수할 때 '이 일은 반드시 된다'고 믿어야만 성공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립 23년을 맞이한 대봉엘에스가 '강소 기업'으로의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존에 벌이던 사업인 화장품ㆍ의약품 원료 제조업을 넘어 고객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for Better Being)'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포부다.

박진오 대봉엘에스 대표(39·사진)는 "의약품-화장품-건강식품을 넘어서 관계사 대봉앨에프와 함께 어류용 사료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친환경적이고 싱싱한 어류 사료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물고기가 사료를 먹어 살을 찌우고 인간이 그 물고기를 먹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어류 사료 같은 경우 축산 사료와 달리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우리가 지난 2년 동안 연구를 통해 개발한 사료는 방부제나 항곰팡이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제조 후 2주 내에 소진되도록 한 차별화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대봉앨에프는 현재 공장을 짓고 있으며 어류 사료 분야 사업이 본격화되면 대봉엘에스는 그간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사료에 들어가는 각종 재료를 공급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어류 사료 부문 외에도 대봉엘에스는 지속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고민해왔다.


김 대표는 "기존 주력 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방향으로의 신사업 추진은 문제가 많다고 본다"며 "때문에 우리의 화장품ㆍ의약품 원료 비즈니스와 '교집합'이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해 가기 위해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유통이 아닌 제품 자체로 경쟁사들을 따돌리기 위해 자체 브랜드 출시를 포함한 여러가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화장품 업체가 800개가 넘고 시장에서 각종 제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확연히 눈에 띄는 제품을 내놓지 못한다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70%에 가까워 유통물량이 하루 평균 1만주를 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계사 지분 문제와 신규 사업 등을 포함한 대책을 올해 안에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대봉엘에스는 박진오 현 대표의 아버지인 박종호 회장이 창립한 회사로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며 국내외 대형 제약사와 중소형 화장품 회사를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화장품 OEM 생산 업체 유씨엘과 화장품 유통업을 하는 코셀러코리아, 제주도에 위치한 비봉수산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2007년 매출액 196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 매출액 274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해 매년 두자리 수 성장률을 이어오고 있다.


박진오 대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업을 물려받은 케이스다. 그는 '2세 경영인'이라는 꼬리표에 대해 "의사의 길을 선택하지 않고 사업에 발을 들여놨을 때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 초반 2~3년 동안은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2003년 대표이사에 취임하고 2002년 96억원 매출액을 내던 회사를 300억원대 매출을 넘보는 회사로 만들어 왔기 때문에 자연스레 직원들의 믿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참고 기다려준 대봉엘에스 주주들에게 꼭 보답 하겠다"면서 "세계 시장을 제패한 숨은 중소기업, 즉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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