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가 신났다. 그동안 경기민감주 중심의 랠리에서 소외받았던 제약주가 신종플루, 신약 기대감 등 각종 호재를 바탕으로 강력한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57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의약품업종은 전일보다 8.15% 오른 4412.4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업종별 최고 상승폭을 보인 것은 물론 의약품업종 지수로도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다.
개별 종목별로는 중외제약 일양약품이 가격제한폭까지 뛴 것을 비록해 녹십자와 한미약품 유나이트제약 종근당 등도 10%대 이상 급등세다. 또 유한양행 LG생명과학 동아제약 등 대형 제약주도 8~9%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플루의 빠른 확산으로 제약주에 관심이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녹십자, 한미약품, 유한양행, 일양약품 등 신종플루와 관련된 기업이 일제히 10%대 이상 급등했다.
여기에 신약개발 기대감도 작용했다. 이날까지 3일째 상한가 랠리를 연출중인 중외제약은 최근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CWP231A'의 임상 시험을 위해 캐나다 임상시험 대행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경기민감주 중심의 랠리에 그동안 너무 저평가됐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은 코스피 1600 회복을 앞두고 큰 폭의 조정을 보였고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불거지며 불확실성도 커졌다"며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면 오랜동안 소외됐던 제약주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다만 "신종플루 테마주의 경우에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실적에 의한 혜택을 넘어섰기 때문에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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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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