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대출 급증은 부담스러워
최근 지방에도 경기개선의 봄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방에서 생산과 수요 모두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소비 역시 대형 소매점 판매 감소폭이 축소되는 한편 고용사정도 공공서비스업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지방경제동향은 한국은행이 이달 중순까지 전국 12개 지역본부에서 입수한 지역 통계와 653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에 근거를 둔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방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자동차와 기계 장비 등의 부진이 완화되며 전분기대비 감소세가 지난 1.4분기 -16.1%에서 2.4분기에는 -6.6%로 대폭 둔화됐다.
제조업업황BSI도 1.4분기 47에서 2.4분기에는 72, 그리고 4월에는 79로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비스업도 경기회복 기대감의 반영으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이 가계의 심리 개선, 수학여행단 등 단체 관광객 증가 등으로 매출 부진이 완화됐고 신종플루 영향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외국인 관광객과 물동량도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의 경우 대형소매점 판매 감소폭이 1.4분기 -3.7%에서 2.4분기에는 -0.7%로 개선됐고 특히 승용차 신규등록은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전국지방평균이 전분기 -18.6%에서 +16.2%로 돌아섰다.
2.4분기 및 7월 중 건설활동은 토목을 중심으로 한 공공부문 호조에 힘입어 건설수주액이 1.4분기 -14.8%에서 2.4분기에는 +12.1%로 돌아섰고 건축착공면적도 지난 5월 -31.3%에서 6월에는 -2.4%로 둔화됐다.
이 외에도 설비투자BSI는 지난 4월 90에서 7월에는 96으로 뛰었고 수출도 2.4분기 중 선박과 디스플레이패널이 호조를 보이고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부진이 완화돼 감소폭이 1.4분기 -25.4%에서 2.4분기에는 -20.7%로 개선됐다.
소비자물가는 1.4분기 3.9%에서 2.4분기에는 2.6%, 7월에는 1.5%로 낮아졌지만 농축수산물은 2.4분기 9.8%, 7월 5.6% 등으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주택매매가격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저짐인식 확산 등으로 지난 1.4분기 1.0% 떨어졌지만 2.4분기에는 0.3% 상승세로 돌아섰고 주택가격 상승기대로 미분양 아파트도 3월만 16만3182호에서 6월말에는 14만3500호로 줄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지방의 여신은 1.4분기 6.2조원 증가했던 것이 2.4분기에는 15조7000억원으로 급증했고 특히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도 전분기 1조6000억원 줄었던 것이 2.4분기에는 3조8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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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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