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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피플] 임기 3년, 외자 50억$ 끌고 온 이완구 충남지사


“임기 4년 간 50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겠다.”


2006년 7월 초 이완구 충남도지사 취임식 때 나온 공약이다. 이 약속은 1년 빨리 현실이 됐다.

올 8월말 기준 충남도의 외자유치 실적이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우리 돈으로 6조원이 넘는다. 월 평균 1580억원 가까이 끌고 온 셈이다.


이완구 지사는 이를 기념, 20일 떡 케이크를 자르고 소회를 밝혔다. “취임 후 어깨를 피고 쉴 때가 없었는데 오늘은 한번 펴고 싶다”고 힘들었을 때를 떠올렸다. 그가 펼친 남다른 노력들이 눈빛에 투영됐다.

그는 도지사 취임과 동시에 투자유치담당관실을 만들어 민간전문가를 영입했다. 도청에서 잘나간다는 인재들은 외자유치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무부지사’ 직함을 ‘경제부지사’로 바꿔 KOTRA 부사장 출신을 발탁했다. 조직을 고쳐 투자유치에 발동을 건 것이다.


자신의 업무 초점도 외자유치에 맞췄다. 수년간의 외국생활 덕분에 영어가 유창해 외국인투자가와 1대 1 협상 자리에서 곧바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단성을 보였다. 상대의 마음은 움직였다.


그는 “때론 2박 4일, 2박 5일 일정으로 외국을 돌아다녔다. 지구를 5바퀴 반 돈 셈”이라고 지난 3년여를 돌이켰다.


결과, 알찬 열매를 맺었다. 외국인직접투자(FDI)를 기준으로 28건, 50억7000만 달러를 끌어들였다. 세계적 불황으로 투자가 움츠려든 가운데 얻은 결실이라 더 빛났다.


이는 국내 경제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충남발전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7조5612억원 ▲부가가치효과 6조3349억원 ▲고용유발 9만5079명에 이른다.


기업들의 충남도 진출도 줄을 이었다. 2560곳에서 40조5591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정했다.

충남도는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을 제치고 ‘전국 경제성장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일자리 창출’에 더 욕심이 난다고 했다. 제조업 중심의 기업유치에서 고부가가치를 꾀할 수 있는 관광레저분야 기업을 끌어들일 안을 짠 것도 그런 이유다.


중국자본 유치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중국은 3∼4년이란 짧은 기간에 외환보유고가 크게 불어 2조 달러를 넘어선 나라다. 그러나 운용경험이 없어 당황해 하는 것 같다. 중국을 목표로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을 펼치면 큰 성과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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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전망과 출구전략을 논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시장반응은 그리 녹록치 않다. 하지만 그는 불도저처럼 뚝심으로 밀고 간다.


충남도가 거둔 외자유치실적은 분명 낭보다. 황해권을 낀 우월적 입지에서 비롯된 것이든, 이 지사 개인능력 때문이든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 기대가 모아지고 그의 말에 힘이 실린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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