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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유골함 도난, 30~50대男 범행 흔적 지워 용의주도함 보여


[아시아경제신문 양평(경기)=임혜선 기자]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범행장면이 찍힌 CCTV를 20일 공개, 조만간 용의자를 공배수배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최진실씨 납골묘 주변에 설치된 CCTV에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이달 4일 오후 9시 55분에서 10시 58분사이 묘에 접근, 망치를 이용해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쳐가는 장면이 찍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자신의 범행 흔적을 지우기 위해 걸레로 닦고 물청소를 하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최 씨 묘에 1시간 가량 머물렀으며 초기 화면에서는 모자를 안썼다가 중간에 모자를 쓰는 장면이 담겨있다.

경찰이 공개한 CCTV에는 군복과 비슷한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4일 오후 9시 56분 최초 묘역에 진입, 10시 2분경 서서히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10시 44분 38초 남성은 자신이 가지고 온 푸대자루에서 망치를 꺼내 대리석 기둥을 여러번 내리쳤다. 4개면 중 가장 약한 부분의 모서리를 깼다. 이 남성은 유골함이 목적이기에 면의 중간을 깨지 않는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였다. 남성은 10시 46분 48초 유골함을 가져간다.


CCTV에는 자신의 범행을 감추기 위해 장갑 착용 후 묘 주변을 걸레로 닦고 물청소를 하는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이 공개한 CCTV에 따르면 남성은 오후 10시 47분 묘역으로 다시 들어와 후레쉬를 가지고 와 주변의 흔적을 살핀다. 묘역 앞쪽에 있던 조화 바구니로 깨진 부분을 감추고, 10시 49분 30초 묘역 밖으로 나간다.


남성은 5일 0시 41분에 다시 들어와 3시 36분 걸레로 주변을 닦는다. 2분 정도 닦은 후 38분께 묘역 밖으로 다시 나간다. 41분 다시 들어와 물청소를 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사라진다.


앞서 낙뢰를 맞아 CCTV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진술은 경찰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라 설치 업체에서 설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수사 대상자를 압축하고 있는 가운데 CCTV를 정밀하게 판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8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상공원에 안치돼 있던 고 최진실 씨의 유골함을 도난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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