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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서거]정동영 "대한민국 큰 울타리 무너져"

정동영 무소속 의원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대한민국의 큰 울타리가 무너졌다"고 애통해 했다.


정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민주주의와 평화, 고난에 굴하지 않는 신념의 다른 이름"이라며 "이 큰 슬픔을 어찌 다해야 할지 살아남아 있음이 죄스럽기만 하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1996년 김대중 총재님의 손에 이끌려 정계에 입문해 과분한 기대와 애정을 표해주셨던 다정하신 모습이 눈에 선하다" 며 "지금 정동영의 정치는 온전히 김대중 대통령님께 빚진 것이다. 빚진 자의 슬픔에 무릎이 꺾어진다"고 애도했다.


이어서 정 의원은 "후퇴하는 민주주의와 평화, 그리고 인권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불꽃을 태우시던 대통령앞에 차마 얼굴을 들 수 없다" 며 "평화와 서민을 위해 민주주의라는 밭을 기름지게 가꾸는 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땅에 평화의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서민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시대를 멀리서 나마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 전 대통령의 통 큰 하나됨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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