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 43분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으로 서거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공식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지난 7월 13일부터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지 37일 만이다.
박창일 세브란스병원 의료원장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입원후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폐색전증,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공식사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박 원장은 이어 "심정지 이후 심폐소생술 조치를 취하는 게 의미없다고 판단해 심정지 후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응급조치 후 호전될 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DJ의 시신은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 임시로 안치돼 있다. 박 의원은 "가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정부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임종 순간에는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김홍일 전 의원, 김홍업 전 의원, 김홍걸 씨 등 세 아들과 권노갑, 한화갑, 박지원 의원 등이 곁에서 자리를 지켰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관절개술 수술 이후 안정과 악화 상태를 반복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기자들과 만나 "주말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고령이신 만큼 회복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역시 정치권을 통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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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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