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귀환 일정을 네 차례 연기한 가운데 이제 관심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 성사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15일 "현지사정으로 부득이하게 (현 회장 일행의) 체류 일정이 연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방북한 현 회장의 체류 일정이 당초 2박3일에서 나흘이나 늘어났다. 전날 현 회장 귀환 일정에 맞춰 개성공단으로 간 조 사장도 그 곳에서 머물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현 회장이 체류 일정을 잇달아 연기하는 것이 김 위원장과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가 석방됐지만 이외에도 김 위원장과 만나 풀어야할 과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 방송에서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이 만났다는 내용을 보도하지 않는 것으로 미뤄볼 때 두 사람의 아직 면담을 갖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또 현 회장이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 부장과 만찬을 가진 것 외에 다른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의 귀경 일정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현 회장은 지난 10일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실무진 1명 등과 함께 방북길에 올랐으며 6박7일째 평양에 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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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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