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다시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동생' 기아차의 깜짝실적 발표로 '형님'현대차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에서 녹색성장 추진전략까지 내놓으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보다 2.77% 오른 9만2900원에 장을 마감,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최대 호재는 기아차 깜짝 실적 발표다. 기아차는 전일 지난 2분기에 매출액 4조6764억원, 영업이익 3303억원, 당기순이익 34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상반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게 증권가 평가다. 바로 이 점이 현대차의 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이달 투산 후속 모델에 이어 다음달 소나타 후속 모델 출시를 계획 중이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가 신차 효과로 2분기 깜짝실적을 올렸다"며 "현대차는 지난해 이후 뚜렷한 차종 출시하지 않았지만 이달말부터 신차를 잇따라 내놓을 계획인 만큼 판매증가와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녹색성장 전략도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고효율·친환경차 개발 계획 및 그린 파트너쉽 강화 등을 담은 '녹색성장 추진전략'에 따라 향후 2~3년내에 저탄소 녹색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기아차 실적 호전이 최근 견조한 조정을 보여왔던 자동차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차원의 녹색성장 추진전략이 중장기 성장성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16일 이후 이날까지 21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곤 줄곧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일 매도로 잠시 방향을 틀었던 외국인이 12일부터 다시 들어오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주가가 승승장구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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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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