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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업용 부동산 부실 '산넘어 산'

매달 20억달러 부실노출, 내년 1분기 부실 6% 육박 할 듯

금융위기 이후 신용시장이 상당 부분 회복됐지만 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CMBS) 시장은 부실이 더 심화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10일 신용 평가사인 피치는 지난 달 CMBS 부실이 0.5%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3.04%를 기록, 2001년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현재 상업용부동산의 3분의 2가량에 달하는 4800억달러가 CMBS 형태로 거래되고 있다.

피치는 매달 20억달러 이상의 속도로 부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전체 CMBS의 5%가 부실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분기에는 부실 규모가 6%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서서히 회복을 보이는 미국 경제와 금융시스템 회복에 가장 중요한 ‘뇌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60일 이상 부실에 노출되거나 압류된 부동산을 추적하는 피치 지수는 상업용 부동산과 사무용 빌딩, 소매 상점 수요가 감소하면서 작년 1월 0.28%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계속 오르고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 CMBS 투자전략팀의 아론 브리슨은 "올해 말까지 CMBS 부실이 8%에 육박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상업용 부동산 부실 확대를 막기 위해 미국 정부는 CMBS를 금융부실채권구제프로그램(TALF)에 포함시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무색하게 보일만큼 부실 확대는 점차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11, 12일 양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FRB가 올해 12월로 만기가 예정된 TALF 프로그램을 연장해주는 것이 상업용 부동산 부실 심화를 막는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MBS(Commercial Mortgage Backed Securities; 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 : 자산담보부 증권(ABS)의 일종으로 금융회사가 업무용빌딩이나 상가 등 상업용부동산을 담보로 빌려준 대출채권(유동화 대상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유동화 증권의 일종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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