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 판매 이르면 9월 10억대 돌파할듯
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누적판매량 10억대' '텐밀리언폰 6종 달성'이라는 대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울러 '2억대 판매'와 점유율 '20% 돌파', 영업이익률 두 자리수를 기록하는 '트리플-투(Triple-Two)'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삼성 휴대폰의 신기록 행진이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9월께 글로벌 휴대폰 누적 판매량에서 사상 최초로 '10억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1988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지 22년 만에 거두는 쾌거다. 삼성은 지난 해까지 누적 판매량이 8억5000만대에 달해 올 1분기 4580만대와 2분기 5230만대를 합쳐 6월말 현재 9억4810대 판매를 기록했다.
따라서 지난 해 3분기 판매량(5180만대)를 올해 그대로 유지한다면 9월말 또는 10월초 '10억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단일 기종으로 누적 판매량이 1000만대인 ‘텐밀리언셀러’도 연내 2~3종이 추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해까지 삼성의 텐밀리언셀러폰은 'SGH-T100'(이건희폰), '벤츠폰', '블루블랙폰', 'E250' 등 총 4종이었다. 여기에 올 1월 엔트리 프리미엄 휴대폰 'J700'이 출시 11개월만에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면서 5번째 텐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지난 5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글로벌 프리미엄 터치폰 '터치위즈(SGH-F480)'도 연내 판매량 10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되면서 6번째 텐밀리언셀러 타이틀을 예약해놨다.
5월초 선보인 스타폰(S5230)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스타폰은 출시 한달만에 역대 최단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삼성측은 스타폰이 유럽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만큼 연내 7번째 텐밀리언셀러 탄생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열어놓고 있다.
삼성 휴대폰은 지난 2분기 글로벌 1위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와의 점유율 격차를 18%를 줄이며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에 따라 연초 공언한 2억대 판매'와 점유율 '20% 돌파', 그리고 영업이익률 두 자리수를 기록하는 '트리플-투(Triple-Two)'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부사장은 6월30일 열린 ‘햅틱 아몰레드 출시 간담회’에서 "현재 시점까지 (휴대폰 판매가) 잘 되고 있어 연초 공언한 트리툴-투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며 대기록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신 부사장은 "하반기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상반기보다 나은 결과가 예상된다"면서 삼성의 성장세가 글로벌 전역에서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은 지난 2분기 북미시장에서 1170만 대의 휴대폰을 출하하며 24.7%의 시장 점유율로 4분기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유럽에서도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칼 등에서도 선두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기록하게 될 신기록들은 삼성 휴대폰의 글로벌 활약을 보여주는 지표"라면서 "지역별, 단말기 등급별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면서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을 동시에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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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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