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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 마약사범 3배 급증…29개국 928명

대검 마조부 지난해 마약사범 9898명 적발 결과
29개국 총 928명 적발…전년 대비 약3배 급증
국적별로는 태국인·미국인·중국인 순으로 집계


#1. 일본인 A씨는 2008년 10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일본인 B씨로부터 필로폰이 담긴 가방을 한국으로 운반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필로폰 약 1㎏이 들어있는 여행용 가방을 건네받고 인천국제공항으로 밀반입하려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김홍일 검사장)는 2008년 단속된 마약류사범 총 9898명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은 29개국 총 928명이 적발돼 2007년(28개국 298명)에 비해 약 3배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적발된 외국인 마약류사범은 태국인이 711명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 미국인(63명)과 중국인(43명) 등 순이었다.


적발된 외국인은 필로폰 등 향정사범이 727명(78.3%), 대마사범이 172명(18.5%), 헤로인 등 마약사범이 29명(3.1%)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마약류사범은 1999년 이전까지 대마사범이 주를 이뤘으나, 2007년부터 향정사범이 대마사범을 추월했다. 향정사범의 증가 원인은 미국인과 중국인의 필로폰 밀매 증가와 태국인 공장 근로자들의 야바 밀매 폭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마약 사용이 814명(87.7%)으로 압도적이었으며, 마약 밀매 63명(6.8%), 마약 밀수 51명(5.5%) 순이었다. 지난해 외국산 마약류 밀반입량은 총 47.0㎏으로 전년의 43.7㎏에 비해 7.6%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필로폰과 대마초·해쉬쉬·코카인이 주류를 이뤘고, 신종마약인 케타민·엑스터시(MDMA)·야바 등도 포함됐다.


마조부 관계자는 "소규모로 자생 재배되는 대마와 양귀비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유통 및 소비되는 거의 모든 마약류가 해외에서 밀수입되고 있다"면서 "주요 공항만에 마약수사 전담직원을 집중 배치하고, 검찰과 세관이 합동수사팀 활동을 강화하겠다. 아울러 국제공조수사 기반 구축을 위한 국제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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