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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수·수출 빠른 개선.. 일시적 둔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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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침체국면은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 "내수와 수출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국제금융위기로 인한 극심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KDI는 "올 하반기에도 경기 개선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나, 그 속도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DI는 이날 발표한 '2009년 8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에 대해 "국내외 금융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교역조건 개선, 물가 안정 등 경제여건이 호전되면서 내수 부진도 비교적 바르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KDI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대상국의 경기가 개선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점차 완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산업생산도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대(對)중국 수출 감소세가 빠르게 개선되고, 기업들의 재고 조정도 거의 마무리되면서 대내외 수요 증가가 생산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DI에 따르면, 올 6월 중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전월대비 -1.2%와 2.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5월(광공업 -9.0%, 서비스업 0.5%)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소비관련지표 또한 내구재 소비 증가를 중심으로 소비 부진이 개선돼 소비재판매액지수가 전월(1.6%)보다 오른 7.3%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KDI는 "최근의 민간소비 증가는 승용차 세제효과 등 일시적 요인이 크게 기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론 소비가 개선되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6월 중 투자관련 지표에 대해선 "설비투자의 전월대비 증가율이 4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등 그동안 극도로 위축됐던 기업들의 투자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KDI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확대된 정부 재정지출의 파급효과가 비교적 신속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경기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재정지출 확대가 확장적인 통화정책과 병행되면서 경기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KDI는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7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환율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시장금리와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경기가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경제여건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선 주가가 상승하고 단기금리가 하락하는 등 신용경색이 완화되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 기조가 유지되는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다만 7월 무역수지의 경우 5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과 수입 양자 모두의 감소 흐름 자체는 바뀌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중 노동시장의 경우 신규 취업자 4000명 증가로 전월(-21만9000명)까지의 감소세가 급반전됐으나, 계절조정 실업률은 4.0%로 같은 기간 0.1%포인트 올랐다.


7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및 공업제품의 가격 증가율 둔화로 지난 200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은 1.6%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KDI는 “국제금융시장 불안 및 세계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등 대외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2·4분기의 높은 성장률 등 기저효과로 인해 경제지표들의 개선 추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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