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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비 "안티팬들에게 무릎이라도 꿇고 싶었다"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배우에서 가수로 깜짝 변신한 강은비가 자신을 둘러싼 안티팬과 악플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강은비는 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ENEWS'에 출연해 "악플과 안티팬들 때문에 힘들어 자살시도를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안티팬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며 "자살까지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당시 고 정다빈, 고 유니 등이 먼저 하늘로 떠났다. 미니홈피에 힘들다는 글을 올렸는데 안티팬들이 '관심받고 싶어서 이런 것으로 이슈거리를 삼냐'라는 악플이 달렸다다. 그래서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더 이상 내 욕을 하지 않겠지' 싶어서 자살시도를 했다"고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에게 안티 팬들이 죽은 쥐, 부적, 빨간 페인트 글씨 등을 보내 힘들었다고 말했다.

"안티 팬들에게 죽은 쥐를 선물 받은 적 있다. 다 갈기갈기 찢어진 쥐였다. 어디서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썪어 있었다. 자동차가 밟고 간 쥐 같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한 강은비는 "'널 이렇게 죽여버리겠다'는 글과 함께 왔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으며 말했지만 그 당시는 내가 쥐처럼 될 것 같았다. 힘들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빨간 페인트로 '강은비 죽어라'라는 편지와 날 죽이는 부적이라며 짚신 인형 같은 것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 상에서 악플만 겪었으면 그래도 버틸 수 있었을텐데 몸소 체험해 더 나약해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당시 살아있는 것 자체가 너무 고통이었다. 안티 팬들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왜 나를 그렇게 싫어하는지. 궁금했다"며 "안티 팬들에게 찾아가 무릎이라도 꿇고 싶었다. 내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용서해달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힘들어서 점괘까지 봤다"는 그는 "서른살까지는 구설수가 많다고 했다.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다른 연예인 중에는 튀는 행동을 해도 이슈가 안되는 경우도 있지 않나. 행동을 조심히 하면 좋은 쪽으로 이슈게 될 거라고 믿는다.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인 그는 이번 가수도전에 대해 "나 자신을 뚫기 위한 노력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나중에 사람들이 강은비를 생각했을때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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