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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대출연체율 18%...반년새 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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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작년 9월 이후 대부업체들의 대출연체율이 크게 상승했다. 또 대부업체들 사이에서도 자본력이 풍부한 대형업체로의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6일 발표한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7826개 대부업체가 143만1656명에게 5조1576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산규모 7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의 거래자수와 대출금은 121만2652명, 4조4748억원으로 각각 전체의 84.7%, 86.8%를 차지했다.

대출 형태별로는 신용대출이 3조6802억원(82.2%), 담보대출이 7946억원(17.8%)이었다. 대출 연체율은 크게 올랐다. 3월말 현재 대형 대부업체에 돈을 빌렸다가 하루 이상 못갚은 연체율은 17.9%로 작년 9월말 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6년말 20,2%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담보대출 연체율이 21.5%에서 38.8%로 6개월만에 17.3%포인트 급증했다. 금융위는 "담보대출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소득원이 적으나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용대출보다 경기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연체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대형 대부업체의 시장지배력 강화가 두드러졌다. 자산 70억원 이상 대부업체의 거래자수는 작년 9월 조사때와 비교할때 13.5%, 증가한 반면 70억원 미만 업체의 거래자수는 16.8% 감소했다. 금융위는 "대형 대부업체가 소액신용대출 위주 영업을 계속 확대함에 따라 시장지배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부업 이용자들의 1인당 평균 대출금은 360만원으로 작년 9월말 대비 70만원이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대부업체들이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면서, 단기 소액 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38.4%로, 작년 9월말 대비 0.5%포인트 하락했고, 담보대출 금리도 15.6%로 1.1%포인트 낮아졌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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