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250,129,0";$no="200908060953197698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끼는 후배가 ‘꿈, 희망, 미래’를 주제로 쓴 책을 보내왔습니다. 저자는 스티브 김으로 돼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아시아의 빌게이츠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한때 프랑스 알카텍사와의 인수, 합병 계약을 체결하면서 억만장자가 됐다고 합니다. 20억 달러라는 큰 돈을 만지게 된 것입니다.
그 후 그는 미국 생활을 청산했고 3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꿈, 희망, 미래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장학사업과 사회복지 사업을 위해서였습니다.
책을 읽어 내려가는 중 시선이 멈춘 부분이 있었습니다.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이는 비결이었습니다. 저는 그분을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책표지에 나와 있는 그의 얼굴은 분명 40대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력을 보는 순간 놀랐습니다. 60대였습니다.
그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비결을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는 3가지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있다고 한다. 바로 ‘자식, 마누라, 골프’이다. 심판이 없는 골프는 철저하게 자기와의 싸움이다. 상대방과의 승패를 떠나 나만의 분명한 목표와 전략이 있어야 한다.
바깥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한결같이 매 순간 집중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자기와의 싸움에 이기겠다는 승부욕으로 최선을 다할 때 느끼는 희열은 상상을 초월한다.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결국 인생은 자기와 끊임없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최근 사람들은 나이를 거꾸로 먹느냐며 왜 이렇게 젊게 보이느냐고 내게 묻는다. 그럴 때 난 욕심없이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가 나이 60이 되기까지 열정만 앞세우며 사는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들을 끊임없이 찾는 그의 습관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성형수술이나 보약보다 욕심없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는 것이 나이보다 젊게 보이는 비결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에너지가 있다고 합니다. 끌어당기는 에너지(引力)와 배척하는 에너지(斥力)가 바로 그것입니다. 인력(引力)의 법칙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마음이 몸을 지휘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고 합니다. 반면 두려움이나 필요에 의해 일어나는 모든 신체 활동, 일에 대한 순수한 사랑에서 비롯되지 않는 모든 행위는 즉각 척력(斥力)의 법칙에 따라 저항에 부딪힌다고 합니다. 그 결과 마찰이 생기고 에너지가 손실되면서 몸이 피곤해지고, 마음도 지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집중해도 지치는 속도가 느립니다. 시간에 쫓기고 몸이 좀 피곤해도 행복지수는 높아지게 돼 있습니다.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어지간한 역경에도 지치지 않습니다. 굴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2~3시간 게임을 해도 지루하거나 피곤한 줄을 모르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밤을 꼬박 새워도 끄떡없고, 조금이라도 더 하고 싶어 하는 자녀들의 모습을 자주 보지 않았습니까?
스티브 김. 그가 살아온 과정을 훓어 보니 그는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일에 집중하는 습관으로 스스로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어 왔습니다.
지난주 ‘불고기 백반 1인분, 우동 한 그릇’을 보고난 후 많은 분들께서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그것이 저에게는 엄청난 에너지가 됐습니다. 저에게는 그것이 끌어당기는 에너지(引力)가 된 것 같습니다.
경제레터가 앞으로 더욱더 끌어당기는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정성으로 한다면 스티브 김처럼 10년 더 젊게 보이는 것도 가능한 일 아니겠습니까?
오늘 아침 독자 여러분이 보내준 아래와 같은 충고와 격려 메시지는 이런 측면에서 저에겐 10년 이상 젊어지는 보약이 됐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독자 여러분들도 인력(引力)의 법칙을 잘 활용하는 하루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편지1) 42년 전 150원짜리 불고기 정식이 셀 수 없을 정도 불어났군요. 지금 선생님의 열정, 에너지가 된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스스로에게 ‘Key Word’가 있는 것 같습니다. ‘Key’가 되는 일이나 사건들이 있는 사람은 그것이 그만큼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 Key로 말미암아 인생이 크게 바뀌거나 삶의 밑천이 되고 인생의
궤도역시 그것에 의해 만들어져 갑니다. 사람과의 만남 또한 중요한 ‘Key’라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Key를 놓치지 않도록 애 쓰고 살고 싶습니다.
(편지2) 며칠 머리 아픈 일로 경제레터를 읽지 못했는데 오늘 아침 이른 출근을 하고 난후 불고기백반 얘기에 흠뻑 빠졌습니다. 사실 요 며칠은 회사 매출과 저희 팀(제가 팀장)의 성과를 두고 고민이 많습니다.
성과를 달성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보고서를 내야만 하는... 그래서 심신이 피곤한 상황입니다. 회장님이시니 직원들의 이런 고충 충분히 아시겠지요? 저의 넋두리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 ‘불고기 백반 1인분과 우동 한 그릇’을 읽고 비슷한 과거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다행히 직원들 출근 전이라 눈물을 남에게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저도 그런 과거가 있었고 그런 부모님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경제레터에 쓰신 내용이 주말연속극에 나올만한 감명 깊었습니다. 팍팍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크리스마스에 받는 선물만큼이나 감동적이며 따듯한 글이었습니다.
힘들지만 보내주신 경제레터를 에너지로 삼아 오늘 하루 열심히 시작해보려 합니다. 좋은 글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립니다.
(편지3) 우연히 몇 개의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재미있었고, 느끼는 점도 많았습니다. 제가 어려서의 일들이라 기억 못하는 사건에 대해서도 새로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즐겨찾기에 저장해두고 어제와 오늘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합니다. 회장님이기 때문에 경제레터를 혹시 직원이 대필 해주는 건 아니신지요... 잼 있어서 생각해 봤습니다. ㅋㅋㅋ
선생님의 기사를 보면서 참 재미있게 이야기를 엮어간다 느꼈습니다. 올리는 글을 앞으로도 꾸준히 보면서(사실은 요즘 너무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봐서.. 눈이 시굽더라고요 ? 그래서 출력해서 읽습니다.)
제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선생님 기사를 인용해 이야기도 재미있게 해보려 노력 할 생각입니다. 편지 드린 용건은 잘 보고 있고, 앞으로도 저 같은 독자를 생각하셔서 더욱 흥미롭고 도움이 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글을 더욱 자주 많이 올려달라고 요청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또 하나는 아시아경제 말고 포털 블로그나 카페 활동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즐거움을 주시는 것은 어떨지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 같은 사람들도 정모 등 오프라인에서 좋은 글(여러 가지 뜻이 있겠지요) 쓰시는 선생님의 강연(만남)을 들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맘만 앞서 글을 드립니다. 계속 좋은 글 올려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편지4) 우연히 ‘불고기 백반 1인분, 우동 한 그릇’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게 된 한 시민입니다. 솔직히 저는 인터넷 신문기사에 대해서 굉장한 불신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항상 지어 내는 것만 같고, 다른 기자들이 쓴 기사에 약간만 살을 보태서 자신의 글처럼 떡하고 올려놓는 모습들. 보면서 ‘아침 조간신문도 못 믿을 세상에, 인터넷까지 이런 상황이구나’하고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기자님의 기사를 우연히 보고나서는 알게 되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기사는 대다수가 거짓임을 알면서도 계속 관심을 가지게 되는지를 말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기자님 같은 분이 쓰신 진짜 기사 때문이었습니다.
쓰신 기사 하나하나를 보니, 마치 할아버지가 살아오셔서 절 옆에 앉히시고는 덕담 한 말씀씩 해 주시는 듯한 기자님의 기사. 보면서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볼 것이 생겼거든요.
정말 감사합니다. 딱히 이 말 밖에 드릴 말이 없지만 이런 좋은글 여러사람 두루 보라고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글 많이 써 주셨으면 합니다. 여기는 날씨가 오락가락 하네요. 여름 무난히 잘 넘기시기 바랍니다.
(편지5) ‘불고기 백반 1인분’ 얘기 너무 감명 깊었습니다.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저에게 너무 큰 힘이 됐습니다.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는 영화가 있습니다만 선생님의 경제레터를 보고나니 시계를 거꾸로 돌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과거를 회상하자고 그런 것이 아니라 불행했던 과거, 힘들었던 과거를 통해 현재의 에너지를 얻어 보는 습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비록 자장면 한 그릇 값도 아끼는 저이지만 나중에는 나도 자장면 1인분 얘기를 아름다운 추억거리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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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 아시아경제신문·이코노믹리뷰 회장 presid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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