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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캐피탈, '비움의 미학' 광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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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캐피탈이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비움의 미학' 광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현대카드·캐피탈은 지하철 9호선 개통과 함께 국회의사당역 벽면의 모든 광고판을 비우고, 광고판 구석에 작은 상징 이미지와 기업CI(Corporate Identity)만을 새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는 서울의 강남과 강서를 연결하며 이른바 '황금노선'이라 불리는 9호선의 광고효과를 생각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 특히 국회의사당역이 여의도에 밀집해 있는 금융회사들과 국회의사당에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


현대카드·캐피탈 관계자는 "각종 시각적 자극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지나친 광고 역시 일종의 공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러한 생각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광고에서 시각적 이미지를 극단적으로 제거하는 역설적인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고 속 빈 공간과 함께 잠시나마 여유를 갖고, 각종 이미지가 무차별적으로 범람하는 현 상황에 대해 함께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9호선 여의도역과 노량진역, 샛강역에서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비움의 미학' 광고를 만날 수 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광고가 순차적으로 완성되어 가는 새로운 형식의 역사 벽면광고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년 9월에도 화려한 컬러의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한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바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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