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리스크 대비' 기관투자가 매도포지션 줄이기 나선듯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4일 오전 10시 현재 212.5콜의 미결제약정이 급감하고 있다. 지수 상승시 콜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해당 행사가까지의 지수 도달가능성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 주목받고 있다. 옵션 행사가 212.5은 코스피 지수 1630선에 해당하는 영역이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212.5콜의 감마가 아마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때문에 감마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212.5콜 매도 포지션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감마란 옵션 민감도 지표 중의 하나로 델타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델타란 기초자산의 가격 변화에 따른 옵션의 가격 변화를 뜻한다. 즉 옵션 212.5콜의 델타란 코스피200지수 상승에 따라 212.5콜의 가격이 얼마나 상승하느냐를 보여주는 것.
감마란 기초자산의 가격 변화에 따른 델타의 가격 변화를 뜻하는데, 감마는 지수 상승시 델타를 키워 옵션 가격 상승에 가속도를 붙여주는 역할을 한다. 감마가 높을수록 기초자산의 가격 상승에 따른 옵션의 가격 상승도 커지게 된다.
투신,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감마가 상승하는 것을 싫어한다. 옵션에 대해 주로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이들 기관투자가의 입장에서 기초자산 가격 상승시 옵션 가격 상승폭을 키워주는 감마가 오르면 손실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가격이 조금 더 상승할 경우 가격이 212.5콜의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여긴 기관투자가들이 212.5콜의 매도 포지션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2.95를 기록했던 212.5콜의 감마는 3.8을 넘어서고 있다. 212.5콜의 미결제약정은 3만계약 이상 급감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신규상장됐던 212.5콜의 미결제약정이 감소하는 것은 6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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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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