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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였던 여행株, 환율·신종플루 악재 딛고 반등하나

경기부진, 환율과 유가 상승, 신종플루 등 온갖 악재로 억눌려있던 여행주가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환경변화로 인한 여행수요 회복에 힘입어 반등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4일 여행시장 회복 최대 수혜주이자 시장 선도업체인 하나투어는 오전 9시2분 현재 1150원(3.13%) 오른 3만7900원에 거래되며 여행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주가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 초 3만3800원이던 주가는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상승 탄력을 받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신종플루 악재를 거의 털어내는 분위기다. 또 다른 여행 대형사 모두투어도 450원(2.37%) 오른 1만9450원에 거래되며 사흘 연속 강세다. 지난달 초 1만4700원에 시작한 주가는 현재 가파른 상승세로 2만원 돌파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여행 서비스는 1회 여행에 드는 비용이 크고 경비의 상당 부분이 여러나라의 통화로 지출돼 환율에 민감하다. 따라서 경기 회복과 환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의 환경 변화는 신종플루로 인한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돼 저평가된 여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부터 출국자수 감소폭이 작아지면서 주가가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있다"며 "지금이 여행주 저가매수의 시기"라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고 "여행수요가 4분기 이후 분출됨에 따라 여행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여행주는 4분기 출국자수 증가율의 플러스(+) 전환을 염두에 둔 3분기 선취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환경변화가 실제 여행수요에 반영되는 시차를 감안할 경우 3분기에도 출국자수 증가율은 여전히 마이너스(-)권이겠지만, 이미 마이너스 폭은 바닥을 지나 5월 이후 감소하고 있고 곧 플러스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경쟁차이가 심한 여행업계는 수요 회복에 따라 그 수혜를 대형사인 하나투어, 모두투어가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받고 있다. 대형업체들은 전체 출국자수가 증가하면서 여행 수탁금이 늘고, 시장점유율도 상승해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탑픽으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꼽으며 각각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7000원,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제시했다. 하나투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바닥이었던 지난해 4분기를 지나 3분기에는 영업환경이 개선되는 가운데 계절적인 성수기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고 4분기부터는 전년 동기대비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또 모두투어는 원가부담이 완화되고 규모의 경제효과가 재가동되는 하반기 이후 매출이 급격히 회복, 매출액 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항공수요도 지난 5월 이후 우려했던 신종플루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국내 항공사 3분기 영업실적은 빠른 여객수송 회복을 바탕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상황. 신민석, 강석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항공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7월 국제여객은 수송객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대한항공이 5~6%, 아시아나항공이 1~2%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550원(1.26%) 상승한 4만4200원, 아시아나항공은 15원(0.38 %) 오른 3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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