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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집시 '수난의 시대'

헝가리 쇼욤 라슬로 대통령이 자국의 집시를 타깃으로 한 공격이 늘어나면서 방지책을 위해 직접 나섰다. 민족주의 정서강 강한 헝가리 국민들이 인종차별주의와 경기침체로 답답한 마음을 애꿎은 집시들에게 화풀이 한다는 것.


이에 쇼욤 라슬로 대통령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체제 전환의 희생양이었던 집시가 이제는 체코와 발칸국가들은 물론 사회 다수민에게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MTI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헝가리 북동부 키스레타 지역에서 범인들이 새벽 1시께 집시의 집을 습격해 총기를 발사 여성 1명을 숨지게 했으며 범인들이 쏜 총은 이전의 집시 공격 때 사용됐던 것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또 2월에는 집시 가족이 사는 집에 불을 지르고 집 밖으로 피해나온 가족에게 총격을 가하는가 하면 지난해 11월엔 집시가 거주하는 집에 수류탄 던지고 달아나기도 했다. 헝가리는 작년 한해만 모두 16차례의 집시 상대 강력범죄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헝가리 내 집시 인구는 전체 인구의 6~8% 정도인 60만∼8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대부분 경제·사회적으로 최하층을 형성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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