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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폐차 인센티브 법안 '효과 만점'

시행된 지 2주가 채 되지 않은 폐차 인센티브 법안이 미국에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7월 총판매량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10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정책이 7월 자동차 판매량을 올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망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인센티브 법안은 지난 7월24일 첫 시행 후 일주일만에 놀라운 효과를 나타낸 셈이다. 오바마 행정부가 자동차 산업 부양을 위해 도입한 이 법안은 기존의 자동차를 연료 효율적인 차로 대체시 4500달러를 지급한다.

사람들은 인센티브가 없었다면 새로운 차로 바꾸기 위해 몇 년을 기다려야 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오토네이션의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 잭슨은 “인센티브 정책의 효과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도 “올해 미국 자동차업계 총판매량을 1000만대까지 끌어올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에 GM 및 크라이슬러의 파산 보호로 침체됐던 미 자동차 산업이 바닥을 지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빅3’ 중 유일하게 파산보호 신청을 하지 않았던 포드사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올 7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경기침체가 시작됐던 2007년 11월 이후 처음이며, 미국 자동차 업체 전체적으로도 첫 증가를 기록하게 된다. 포드 미국 판매 총 책임자 캔 추바이는 “이는 포드에게 뿐만 아니라 미국 자동차 산업 전체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건은 오바마 행정부가 프로그램을 연장할 수 있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의회는 현재 법안의 연장 여부를 논쟁 중이다. 하원은 현재 20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시도하고 있는 반면 상원은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07년 판매량이 1600만대에 달했던 미국 자동차산업은 올해 판매량이 9100만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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