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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新블루오션' 설계·감리가 뜬다

#사례1. 강남구 역삼동에 자리잡은 유신코퍼레이션. 건설공사의 디자인, 설계, 감리 등을 수행하는 건설엔지니어링업체인 이 회사는 밤낮이 따로 없다. 특히 설계파트 엔지니어들은 퇴근할 줄 모른다. 일감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기 때문이다.


#사례2. 안양시 인덕원에 자리잡은 평화엔지니어링도 비슷한 풍경이다. 직원수가 지난해보다 200명 이상 늘어난 이 회사의 설계부서 임직원들도 밤을 낮 삼아 설계도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건설엔지니어링업계가 뜨겁다. 4대강 살리기사업을 비롯해 정부가 재정 조기집행에 나서며 갑자기 일감이 늘어난 탓이다.


업계의 내부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위 6대 건설엔지니어링업체들의 설계·감리 수주실적은 8875억75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수주실적은 4510억9500만원으로 196%나 폭증한 수치다. 작년 연간수주액(1조2050억원) 대비로는 약 73.6%에 해당한다. 이런 속도라면 조만간 작년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수주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6개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중 도화종합기술공사는 2015억1600만원을 기록, 올 상반기 수주 실적 1위에 등극했다. 이어 ▲삼안 1835억900만원 ▲유신코퍼레이션 1542억6000만원 ▲ 한국종합기술(KECC) 1379억3900만원 ▲ 건화 1039억7500만원 ▲동명기술공단 1013억7600만원 등의 순으로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조기 집행된 예산은 총 15조9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계획보다 7000억원가량 초과한 수준이다. 이에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들은 일감을 대거 확보했다. 특히 경인운하에 이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물 관련 기술자 품귀현상이 빚어질 정도였다.


특히 정부가 건설경기를 회복시켜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입장이어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설계용역 물량이 대거 나올 전망이다. 업계는 공사물량으로 따져볼때 하반기 70조원 규모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조1697억원에 달하는 21건의 턴키공사를 포함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5조5000억원 규모의 제 2경부고속도로 사업 등이 건설엔지니어링업체들을 기다리고 있다.


건설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는 "민간분야는 경기침체에 따라 위축된 가운데 지난해말부터 재정조기집행 기조에 따라 공공분야 토목설계 물량이 집중적으로 시장에 공급됐다"며 "정부와 공공기관 등의 조기집행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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