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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도이체방크, 기업IPO '공동전선'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계좌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는 이번 주 도이체방크가 주관하는 기업공개(IPO)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와 거래 실적이 없어도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게 된 것.


피델리티는 지난 달 자산운용사 KKR과도 비슷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KR이 보유하거나 인수한 기업이 증시에 상장될 경우 피델리티의 개인투자자들에게 독점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그 내용.

KKR이 투자한 업체 가운데 하나인 달러제너럴이 상장을 앞두고 있긴 하지만 계약체결 이후 아직까지 IPO가 이루어진 사례가 없다. 반면 도이체방크는 미국 내 가장 활발한 인수단(underwriter)으로 꼽히기 때문에 이번 협약이 시장에 끼치는 파급력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도이체방크의 입장에선 이번 협약으로 120만 명에 달하는 피델리티 개인 고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는 도이체방크가 인수하는 IPO의 유형을 확대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상장기업 입장에선 다양한 투자자를 확보함으로써 투자 저변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피델리티 계좌를 갖고 있는 모든 이에게 기회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 가운데 최소 50만 달러를 특정 자산 형태로 피델리티에서 보유하거나 지난 12개월 동안 36차례 이상 주식이나 채권 등을 거래한 기록이 있어야 한다. 피델리티와 KKR의 계약 역시 비슷한 형태였고, 단 보유 최소 자산규모가 10만 달러였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도이체방크 주식신디케이트 부문의 브래드 밀러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도이체방크는 광범위한 소매금융 시스템을 갖춘 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 부동산투자신탁과 같은 부문에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잠재적으로 열렸다”고 평했다.


피델리티 고객에게 제공되는 첫 공모주 청약 기회는 페니맥 모기지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PEIT)로, 수요일 공모가 산정이 이뤄진다. 4억 달러의 자금 확보를 목표로 진행되는 PEIT의 뉴욕증시 IPO가 순조롭게 추진되면 목요일부터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도이체방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와 크레디트 스위스와 더불어 주관사로 선정됐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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