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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MBA 원조 사라진다

KDI 대학원, MBA과정 폐지키로

폐지 배경에 교수비리 후폭풍 지적도


한국개발연구원(KDI) 산하 국제정책대학원의 경영학 전공과정이 폐지됐다.

29일 KDI에 따르면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채택한 'KDI 국제정책대학원 선진화 방안'에 따라 KDI 대학원 석사과정이 전면 개편된다.


내년부터 기존의 정책학 석사(MPP)과정에 경제개발정책학(MPP/ED)과 공공관리 정책학(MPP/PM)의 세부전공이 신설되고, 반면 경영학(MBA), 투자경영학(MFDI), 자산운용경영학(MAM) 등 경영학 과정은 폐지된다.

KDI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글로벌 정책전문가 육성과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 공유 및 전수'라는 대학원의 핵심 교육목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MBA 과정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사실이나 대학원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현 MBA의 원조라고 불리던 MBA과정이 급작스럽게 폐지되자 일부에서는 지난 4월 감사원 감사로 전임 원장의 연봉책정, 교수들의 무단결근 등 도덕적 해이가 나타난 것에 대한 후속조치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은 지난 4월 감사원 감사에서 정진승 전 대학원장이 자신의 연봉과 성과급을 마음대로 올려 6년간 9억원대의 보수를 받아 챙겼고, 교수 15명은 2005~2008년 해외여행과 골프를 목적으로 186일간 무단결근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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