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5일 부터 4조153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중 3조9000억원을 대형주에 집중했다.
반면 기관은 같은가간 145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형주에서만 169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을 뿐 중형주 2291억원, 소형주 410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 강세 지속
29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나타난 15일간 수급상 변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대형주 선호가 지속될 경우 기관은 지수상승률을 따라잡기 위해 대형주에 편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펀드환매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환매에 따른 매도와 수익률 따라잡기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기관입장에서 외국인이 매수하는 대형주 비중을 늘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또 "향후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후 기관의 매수세가 뒤따르면서 대형주가 조만간 분출국면을 맞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지수 오름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주택 경기가 관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시장의 심리와 판매 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가격 하락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택경기 저점 통과 시그널이 이전보다 강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임지수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구원은 "미국 주택시장의 심리와 판매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외국인 매수세 연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부분"이라며 "큰 그림으로 보면 글로벌 유동성 확장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리먼 파산이전 수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또 "향후 미국 주택 경기가 관건이지만 호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의 움직임이 외국인을 쫓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IT와 금융업종 외에 건설, 운수창고업종도 관심권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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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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