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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앞에선 사고 뒤에선 판다

외국인 9일 연속 매수..3조6594억 순매수
증시 상승 틈타 차익실현, 로스컷 매물 '주의보'


국내 주식시장을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는 외국인들의 행보가 남다르다. 최근 9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3조원 이상 사들이는 외국인이 있는 반면 증시 상승을 틈타 차익실현에 나서는가 하면 로스컷(손절매) 물량까지 출현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

때문에 올해 14조원을 사들인 외국인의 매물이 본격화되면서 주식시장의 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2000년 이후 평균 국내 주식시장에서 35%의 비중을 유지해 왔다며 현재 비중이 30% 수준에 달했기 때문에 추가 매수 여력은 있지만 4분기 이후 내년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올해부터 꾸준히 사들인 물량을 매도하는 시점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처음 국내 주식시장에 선보인 매지링크피티이엘티디 펀드는 올해 3월 아이니츠 신주인수권표시증서를 타주주로부터 평균 단가 70원에 총 1179만주(24.6%)를 매입했다. 하지만 이번달에 신주인수권표시증서를 평균 900원에 전량 행사하면서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로써 약 98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게 됐다.


또 현대금속 전환사채(CB)를 올해 2월 타 주주로부터 인수한 이 펀드는 262만주(9.80%)를 400원에 매입해 500원에 행사하면서 3억여원을 남겼다.


롱텀 투자 성격을 지닌 미국자본의 퍼스트 이글 오버시즈 펀드는 2007년 한국제지 지분을 8.94%까지 끌어올린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올해 5만5684주(1.11%)를 매도했다. 이 펀드 또한 3억원의 차익을 거둬들이게 됐다.


로스컷 차원에서 정리매매한 사례도 있었다.


매지링크피티이엘티디 펀드는 동아회원권 전환사채를 올해 2월 타 주주로부터 2071원에 장외에서 사들였고, 이번달 9일에 110만8724주(12.48%)를 모두 팔아치웠다. 동아회원권 주식은 별반 인수 이후 오름세를 보이지 않자 손절매 차원에서 전환사채 행사 가격을 매수 시점보다 낮은 수준에서 매도했다.


올해 싱가포르 국부펀드가 국내 종목을 속속 매입한 가운데 최근 케이프 주식 45만3612주를 주당 1만6356원에 사들였다가 최근 1만2000주를 1만6146원에 매도해 소폭의 손실을 봤다.


이밖에 길만인베스트먼트아시아가 지난 2007년 티엘씨레저에 대해 신주인수권표시증서와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에 의해 1096만3584주(44.43%)를 매입한 이후 올해 5월부터 매도하기 시작하면서 이번달 들어 전량 주식을 팔았다.


또 림아시아멀티스트레티지 펀드가 2007년 에이프로테크놀로지의 전환사채를 인수한 이후 이번달에 장내 매도와 전환청구권 행사로 81만4935주(10.11%)를 처분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매수세는 4분기 초에서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국인의 매매패턴은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미국 경기 선행지수가 4분기나 내년 초 고점이 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의 매수세가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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