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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모델 최한빛, 부모님 언급에 끝내 눈물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트랜스젠더 최한빛이 슈퍼모델 본선에 진출한 후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최 씨는 28일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2009 슈퍼모델선발대회' 최종예선에서 기자들과 만나 "'너는 부모님 생각은 안하니'라는 악플이 제일 마음이 아팠다"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편견 속에 세상에 나서는게 쉽지 않은 일이란 것을 알았다. 하지만 내 부모님은 나를 알아주시고 수술도 시켜주셨다"며 "부모님과 수술하며 약속한 것이있다. '후회하지 않고 세상 앞에 당당히 숨어살지 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는 "부모님은 내가 행복하길 바랐고 웃을수 있기 바랐다. 요즘 부모님께서는 '우리 셋째딸'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본선에 진출해서 부모님께서도 정말 자랑스러워하신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자랑은 아니지만 미니홈피에 들어갔는데 악플을 찾기 힘들었고 그래서 힘이 났다"고 웃기도 했다.


"사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기사가 나서 저도 많이 혼란스러웠고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이자리까지 왔다"고 말한 최 씨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이루어질수 없던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에서 이자리에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최 씨는 참가번호 2번으로 참석해 장기자랑 코너에서 고전무용으로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보이다 손담비의 '토요일밤에'와 '미쳤어'로 격렬한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 씨는 이번 대회 1차 예선대회를 통과한 후 주최측에 트랜스젠더임을 밝혀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사진 윤태희 기자 th20022@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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