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의 2분기 깜짝실적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중간 배당 수익률은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FN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간 및 분기배당을 결정한 기업은 삼성전자 포스코 S-Oil 대교 등 총 17개사에 달한다. 이 중 전년 동기 대비 주당 중간 배당금액이 늘어난 곳은 미원상사 대교 뿐이었다. 반면 전년보다 배당금이 줄어든 상장사는 포스코 S-Oil 등 6개사 됐다.
특히 고배당주로 부각됐던 S-Oil의 배당금 축소가 눈에 띄었다. 이 회사는 올해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6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1750원의 중간배당을 한 것과는 비교된다. 배당금 축소로 시가배당률도 전년 2.60%(보통주)에서 1.05%로 반 이상 축소됐다.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포스코도 중간 배당금을 전년 2500원에서 1500원으로 줄였다. 배당금 축소로 총 배당금액 역시 전년 동기 1885억원에서 1149억원으로 감소했다. 시가배당률도 0.35%로 전년보다 0.11% 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하나투어가 전년 500원의 중간배당을 절반 수준인 250원으로 책정했고 한독약품도 100원에서 75원으로 줄였다.
반면 미원상사는 올해 중간배당을 전년보다 100원 더 올린 400원으로 책정해 대조를 보였다.
이밖에 KCC는 전년동기보다 주가는 하락했지만 중간배당은 전년과 똑같은 1000원으로 결정, 시가배당률이 0.23%에서 0.27%로 확대됐다. 삼성전자 SK텔레콤도 전년과 같은 500원, 1000원의 중간 배당을 결의, 시가배당률은 소폭 올랐다.
한편 지난해 보통주 우선주에 각각 800원씩 중간배당을 했던 대교는 액면분할(액면가 5000원→500원) 후 올해 첫 중간 배당에서 보통주 우선주 주당 15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우선주 기준 전년 1.8%에서 5.3%로 확대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이 깜짝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회복한 곳은 소수에 그친다"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기업이익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배당금도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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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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