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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상실, 예술과 연계시킬 것"

2010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이미 광주의 박물관이나 5·18추모공원 등을 둘러봤는데 상실의 의미가 담겨 있어 깊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27일 오후 비엔날레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제112차 이사회에 참석한 2010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인 마시밀리아노 지오니(37, Massimiliano Gioni)는 내년 5·18 30주년의 은유적 반영에 대한 생각을 이처럼 밝혔다.

지오니 감독은 "우리를 떠나간 사람들(오월 영령)의 의미가 '상실'이고 이것이 예술과 연계되는 것"이라면서 "예술은 이것을 연결시켜볼 수 있는 양자적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2010년 5·18 30주년의 의미 못지않게 생활 현장들을 전시에 담아낼 계획임을 들려줬다.

"전통적으로 예술 공간이 아닌 곳들을 방문해봤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텅 비어있는 공간들을 둘러봤다"며 "예를 들어 초밥집 같은 식당 등 다양한 공간의 의미들을 생각하고 있다. 삶의 생생함이 느껴지는 것을 관심있게 봤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2010년 광주비엔날레의 전시방향의 단면들을 오는 가을께부터 제시해 나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유럽은 작가명단에 관심이 많은 반면, 한국은 주제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전제한 뒤 "올 가을께 주제가 아닌, 중요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주제에 앞서 광주비엔날레가 어떻게 차별화돼 갈 것인지를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제선정과 관련해 그는 "메뉴선정이나 전시장 선정이 되지 않았다"면서 "이 모든 것이 유기적인 관계 아래 선정될 것이고 '이미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책을 가이드로 삼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가령 '이미지의 일생'(The Life of Images, 가제)처럼 주제에 이미지를 투영하는 방식을 생각중임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광주작가와 전시장소 물색에도 돌입했음을 뒷받침했다.


그는 "광주작가의 포트폴리오 80∼90건을 리뷰하는 작업을 펼쳤을 뿐 아니라 전시장소 공간을 위해 도심의 낡은 상가 등 45곳을 방문했고, 이중 30여곳으로 좁혀나가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남일보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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