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등 공백 불구 3위 '선방'.. 하반기 대도약 기대
'17승 합작' 용병 로페즈- 구톰즌, 양현종과 '막강 마운드' 구축
'제2의 전성기' 이종범· 만루홈런 귀재 김상현· 루키 안치홍 활약
$pos="C";$title="";$txt="승리를 거둔 KIA선수들이 웃으며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 사진제공=KIA타이거즈";$size="510,353,0";$no="200907271639250207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KIA타이거즈가 전반기를 1위 SK에 1.5게임차로 뒤진 3위로 마감했다.
지난 2003년 이후 5년동안 4위를 2번(2004ㆍ2006)했지만 2005년과 2007년 최하위, 2008년 6위 등 그동안 하위권에 주로 머물며 한국시리즈 9번 우승에 빛나는 명문팀의 자존심을 구겨왔던 KIA였지만 올해는 다른 해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초만 해도 주로 하위권에 머무는 바람에 '그러면 그렇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급격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5월 17일 이후 줄곧 3위를 유지해오다 7월 SK와 두산이 주춤하는 사이 따라붙는데 성공, 후반기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성적은 그동안 KIA 투ㆍ타의 핵인 이용규ㆍ장성호ㆍ윤석민ㆍ서재응의 부상, 마무리 한기주의 부진, 채종범ㆍ김원섭ㆍ이현곤의 이탈 등 부상과 부진으로 인한 악재가 줄을 이은 가운데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처럼 KIA가 달라질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17승 합작'용병 원투펀치 등 최강 투수력
$pos="C";$title="";$txt="사진 왼쪽부터 양현종, 구톰슨, 로페즈. ";$size="510,253,0";$no="2009072716392502079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올시즌 KIA를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은 단연 투수력이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사상 유래가 없는 '6선발체제'를 유지할 정도로 8개 구단 최강 투수력을 자랑하며 전반기 팀방어율 1위(3.72)를 차지한 KIA 마운드의 중심에는 '아퀼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이라는 용병 듀오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단 한차례 로테이션도 거르지 않았던 로페즈(8승3패)와 구톰슨(9승3패)은 각각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내) 12번과 11번을 기록함과 동시에 두 선수 모두 평균자책점 3.04로 방어율 부문 3위와 4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빼어난 구위를 선보였다.
여기에 올 시즌 새롭게 야구에 눈을 뜬 3년차 좌완 양현종(6승4패 방어율 3.13)의 활약도 팀 연승의 원동력이었다.
올 시즌 첫 풀타임 선발 중책을 맡게 된 양현종이었지만 '선발체질'임을 과시하기도 하듯 시즌 초ㆍ중반까지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할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보여주며 새롭게 '에이스' 대열에 합류했다.
기존 '에이스'윤석민(3승3패 7세이브 방어율 3.21)과 '컨트롤 아티스트'서재응(2승3패 방어율5.36)이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들락날락했지만 '구톰슨-로페즈-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켜냈다.
그리고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간 '전천후 투수' 곽정철(5승2패 1세이브 방어율4.05), 불펜 필승조에 이어 마무리 중임까지 소화하고 있는 '철벽'유동훈(5승2패 7세이브 방어율 0.72)의 활약도 KIA가 3위를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친정으로 돌아온 '해결사'김상현과 신인 돌풍, 그리고 바람의 부활
$pos="C";$title="";$txt="사진 왼쪽부터 김상현, 안치홍, 이종범.";$size="510,281,0";$no="2009072716392502079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전체적인 팀타격 부문에서 8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타율(0.259)로 '물방망이'수준인 KIA지만 LG에서 KIA로 돌아온 김상현의 활약은 팀을 3위로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정도로 압권이었다.
시즌 초반인 4월 19일 '강철민-박기남,김상현' 1-2 트레이드로 7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김상현은 '기다렸다는 듯'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타율 0.278에 프로야구 타이기록인 4개의 만루 홈런을 포함, 15홈런을 때린 김상현은 시즌 69타점을 쓸어 담으며 이대호(75타점ㆍ롯데), 페타지니(72타점ㆍLG)에 이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발휘, 팀 상승세를 견인했다.
팀 내부에서도 '김상현이 없었더라면 지난해와 성적이 비슷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올 정도로 김상현은 이제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고졸 루키'안치홍의 발견도 큰 수확이었다.
10여년 만에 야수로서 2차 1지명을 받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아온 안치홍은 시즌 시작과 함께 KIA 2루 '터줏대감'김종국을 밀어내고 주전 2루수로서 활약을 펼쳤다.
'타율 0.243 12홈런 29타점 8도루'라는 전반기 성적표를 받아든 안치홍은 시즌 중반부터 약점이 노출되면서 한때 3할에 가까웠던 타율이 뚝 떨어지는 슬럼프를 겪긴 했지만 점차 이를 극복하면서 올 시즌 가장 주목 받는 신인으로 우뚝 섰다.
게다가 지난 25일 열린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고졸신인으로서 각종 프로야구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은퇴기로에 섰다가 화려하게 부활한 이종범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용규, 나지완, 채종범에 밀려 외야 주전 대신 백업으로 시즌 출발이 예상됐던 이
종범은 시즌 초반 채종범,이용규가 부상당하면서 주전으로 경기에 나섰고 '역시 이종범'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팀을 훌륭하게 이끌었다.
공·수·주 모든 부문에서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으로 팀 내 타율 1위(0.285), 안타 1위(80개), 도루 2위(9개) 등 각종 기록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후배들을 하나로 만드는 중추적인 역할까지 소화, 실질적인 KIA의 정신적 지주로서 팀을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후반기 첫 6연전 '가장 중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KIA는 롯데, 삼성과 6연전을 갖는다.
KIA가 3위, 롯데가 4위, 삼성이 5위를 달리고 있지만 승차는 3~4게임차에 불과해 어느 한 팀이 연승, 연패를 달릴 경우 상위권 다툼에서 미끄러질 수밖에 없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이다.
특히 롯데와 삼성이 7월 한 달 동안 각각 12승4패, 11승4패로 8승4패를 올린 KIA를 압도할 정도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KIA에게는 큰 부담이다.
하지만 상승세의 두 팀을 상대로 연승을 달릴 경우 1위 등극도 어렵지 않은 상황이기때문에 KIA로서는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 분명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기 내내 웃음을 지은 KIA가 시즌 종반까지 웃기 위해서는 후반기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철원 기자 repo333@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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