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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현빈, 터프남으로 돌아오다(인터뷰①)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영화 '친구'가 드라마로 나온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기대반 우려반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MBC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 곽경택 한승운 김원석ㆍ연출 곽경택 김원석ㆍ이하 친구)은 영화에서 보지 못한 재미와 깊이로 팬들에게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있는 배우가 바로 현빈이다.


현빈은 이번 작품에서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눈의 여왕', '내이름은 김삼순', '그들이 사는 세상' 등에서 도시적이면서도 따뜻한 이미지를 구축해왔던 현빈은 이번 드라마에서는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건달연기를 소화해내고 있다.

"액션 연기, 처음은 아닌데요"


"연기변신을 해야겠다고 염두에 두고 일을 하는 것은 아니예요. '변신해야지'하면서 선택한 작품은 없어요. 그저 했던 작품 속에 캐릭터 차이가 있었던 것이고 작품이 좋으면 하는 것이니까요. 아마도 '내이름은 김삼순'때 이미지가 커서 그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이어 "액션 연기는 처음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현빈은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데뷔를 액션연기로 했는데요." 실제로 현빈은 영화 '돌려차기'로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돌려차기'에서 현빈은 태권도 선수 역을 맡았었다.


그리고 '친구'에서는 전직 복서 출신 건달이다. "운동하는 사람은 눈빛이 다르거든요. 그 날카로운 눈빛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종 격투기 코치님을 모셨죠. 촬영할 때 옆에서 계속 제 액션이나 눈빛을 가르쳐 주셨어요." 눈빛 연기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는 현빈의 모습이다.


"사투리 고민이 제일 많았어요"


'친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사투리다. "저 역시 제일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 사투리였죠. 영화 같으면 한시간반에서 두시간만 보여드리면 되지만 드라마는 세달동안 계속 보시잖아요. 만약 사투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내 자신에게도 피해지만 작품 전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더욱더 사투리 연습에 매진했다. "처음 캐스팅됐을 때 곽경택 감독님께 카세트 테이프 하나를 받았어요. 사투리로 된 '친구' 대사가 담겨 있었죠. 그걸 계속 듣고 다녔어요. 대본 리딩을 하고부터는 감독님과 1대1 연습을 했죠. 우리 드라마에는 부산 출신 배우들이 많은데 그 배우들보다 사투리가 어색하면 안되잖아요."


한창 촬영이 진행될 때도 마찬가지였다. "촬영을 하다 제 사투리가 어색하면 감독님이 무전기로 그 사투리를 읽어주세요. 그렇게 해서 사투리 연기를 해나갔죠. 그래도 감독님이 만족 못하시는 부분은 후시 녹음으로 나중에 스튜디오에서 다시 했어요. 사투리에 하도 질려서 제가 감독님께 '다음번에 서울에서 작품하시면 제가 서울말 녹음해 드릴께요'했다니까요."(웃음)

"'친구'는 영화 같은 드라마"


드라마 '친구'는 영화 때 스태프들이 그대로 투입되다 보니 영화 같은 드라마가 됐다. "다른 드라마보다 조명을 더 많이 써요. 그러니 화면도 더 좋게 나오죠. 한번은 조명을 준비한다고 내리 3시간을 기다린 적도 있었어요."


촬영 장소도 영화 때와 많이 비슷하게 가고 있다. "그래서 말도 많았는데 저나 감독님이나 후회하지는 않아요. 그만큼 감독님은 '친구'에 대한 애정이 넘치시죠. 대사도 비슷한게 참 많은 걸요." 감독의 애정은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촬영장이 바빠서 연기 디테일에 신경을 못써주는 상황에서는 늘 나중에라도 체크해서 전해주시곤 해요."


때문에 '친구'는 현빈의 연기인생에도 큰 전환점이 되는 드라마다. 그래서인지 현빈의 얼굴에서 '친구'에 대한 뿌듯함이 역력하다.


'친구'의 동수, 현빈 VS 장동건 "니가 가라 하와이"(인터뷰②)에서 계속▶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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