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이동통신업체 에릭슨이 파산신청을 한 캐나다 노텔의 무선기술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26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에릭슨은 지난 24일 뉴욕에서 실시된 공개입찰에서 경쟁자 노키아 지멘스와 매틀린패터슨 등을 누르고 CDMA(코드다중분할방식)와 4세대 LTE 무선 장비를 포함한 노텔의 무선기술 사업부문을 11억3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에릭슨은 캐나다와 미국 파산법원의 승인을 받으면 인수를 완료하게 된다. 노텔은 오는 28일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에릭슨의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릭슨의 칼 헨릭 스밴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노텔의 북미 CDMA 사업 인수로 LTE 방식으로의 전환 토대를 마련해 이 지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2500명의 숙련된 직원들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들 가운데 400명이 LTE 연구개발(R&D) 인력”이라며 “에릭슨은 북미지역 통신사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은 이번 인수를 통해 노텔 전체 인력의 80%에 달하는 2500명을 넘겨받기로 했다.
에릭슨은 “지난해 에릭슨의 북미 사업부문이 지난해 27억달러 수익을 내는 동안 노텔의 CDMA 사업부문은 지난해 20억달러 수익을 냈다”며 “실적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127년 전통의 캐나다 통신업체 노텔네트웍스는 기술주 거품 붕괴와 회계부정 스캔들에 휘말려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에 이르렀다.
노텔은 다른 사업부문도 매각할 계획이다. 마이크 자피로브스키 노텔 CEO는 “우리는 기술역신 플랫폼 등 핵심사업만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사업부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다른 사업부문의 적절한 구매자를 찾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