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학벌 등 이른바 '스펙'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스펙 리셋' 구직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43.5%가 스펙 리셋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실제 이들 구직자들을 평가하는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스펙 리셋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인크루트가 올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 422개 기업을 대상으로 스펙 리셋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즉, 스펙 리셋을 한 지원자에 대해 전체의 64.0%(270명)가 ‘취업을 위해 성실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던 것. 반면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한다’(28.4%)는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취업난이 장기화 됨에 따라 일자리를 얻으려는 구직자들의 노력이 다양해지면서, 스펙 리셋 역시 취업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스펙 리셋 항목으로는 ‘편입’(46.4%)이 1순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전과’(22.3%), '유학’(21.8%), ‘재입학’(9.5%) 등이 뒤를 이었다.
스펙 리셋을 한 지원자에 대한 차별은 없을까? 처음부터 특정 스펙을 갖고 있는 지원자와, 스펙 리셋으로 특정 스펙을 얻게 된 지원자를 동일하게 평가하는가를 물었더니 이 역시 '동일하게 평가한다'(68.7%)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조사대상의 17.5%는 스펙 리셋을 한 지원자를 우대하거나 가산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경된 학교·학과에 따라 다르다’(25.6%)는 답변도 적지 않아 스펙 리셋 자체만큼, 그를 통해 ‘어떤 스펙’을 얻게 되었는가 역시 중요한 고려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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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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