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개각과 관련, "사람을 내 쫓고, 새로운 사람을 갖고 들어오는 것으로만 근원적 쇄신이라고 하지 않고요"라면서 국면전환용 쇄신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진행자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제20차 특집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집권 2년차 인사 구상을 묻는 질문에 "과거에는 역대 정권들이 정치적으로 어려우면 국정쇄신, 국면전환이라고 해서 사람부터 획획 바꾸거든요"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그러면 정치적으로는 잠깐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마는, 실제 일에서 큰 타격이 있고 그 때 그 시절과 달라서 지금은 국내외 일이 서로 얽혀있다"면서 "경제 장관은 국내와 국제 일이 반반 정도 되어 있거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발전적으로 필요한데 바꿔야 할 사람들은 있겠죠. 쇄신이라는 측면보다도 효율을 더 높이고, 더 성과를 내기 위해서 한다든가, 이런 생각은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어떤 정치적인 입장을 모면하기 위해서 그런 쪽에 책임을 다 미뤄서 획획 바꿔치기 하는 그러한 것은 오늘날 같은 시대에는 더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한 "우리 사회가 너무 극단적으로 갈라져 전부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사회를 가지고는, 우리가 한걸음도 나갈 수 없다. 국회도 이쪽에서 나가면 저 쪽은 무조건 반대하고 저쪽에서 하면 이쪽은 무조건 반대하는 방법으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서로 적어도 중간적, 중립적인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된다. 그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놀라울 정도의 위상이 되어 있다"면서 "그러니까 거기에 걸 맞는 인사도 하고, 너무 국내 정치용으로만 인사를 다뤄선 안된다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러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것이 근원적 처방의 하나"라면서 "하나하나 행동으로 근원적 처방을 보여주려고 하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사람만 획 바꿔서 그걸 가지고 근원적 처방이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국민들이 하나하나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중도 실용이고 서민을 위한 정책이고 이것이 근원적 처방이 하나하나 실천되어 가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해 주시면 제가 용기를 갖고 일을 할 수 있겠다"고 밝히며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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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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