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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레포츠 즐기는 '휴양의 명소' 된다

[호남의 물길을 따라]20. 구례 구만저수지

올말까지 농촌테마공원 추진 '관광자원화'
수변환경 개선.. '문수제' 찾는 발길 늘어

구례는 '관광과 휴양의 명소'로 유명하다. 산이 많아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어서다. 특히 지역 곳곳에 문화, 역사유산이 산재해있어 구례지역 전체가 관광특구로 여겨질 정도다.


그러나 구례지역의 관광자원은 농사를 지어 먹고사는 농민들에게는 애물단지였다.
산이 많아 농사지을 땅이 턱없이 적은데다 저수시설을 건립하고자 해도 환경보호 문제가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 구례지역에서는 부족한 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리산 노고단에 있는 큰 바위의 방향을 조절해 전북 남원으로 갈 물을 구례로 이동시켰다가 지역간 '물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제는 이같은 임시방편으로는 고질적인 물 부족현상을 예방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결국 가뭄이 들때마다 식·농수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민들은 고향을 등지고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다.


이같은 부작용이 발생하자 한국농어촌공사 구례지사가 저수지를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을 구상했다. 구례지역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저수지의 연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자는 것이었다.




◇돈 벌어들이는 인공저수지 '구만제' =
구만제는 구례지역의 보배로 불리운다.
1973년 구례읍 광의면에 설치된 이 저수지는 저수면적이 총 173만여t으로 구례읍과 광의면, 용방면 등 3개지역에 물을 대고 있다.


구만제가 건립되기 이전만해도 용방면은 물 부족이 가장 극심한 지역으로 꼽혔다.
이곳 주거민들은 흉년이면 인근의 광의면을 찾아 밥 구걸을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저수지가 들어서면서 용방면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물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부농들이 늘어나 이른바 '부자 동네'로 탈바꿈한 것이다.


현재 이 일대는 또다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994년부터 시작한 농촌용수 개발사업이 마무리되고 있어서다. 구만제는 저수량으로는 별반 내세울 것이 없는 중(中) 규모급 저수지이지만, 유역면적이 8100㏊에 이르러 수상레포츠를 즐기기 적당하다.


또다른 특징은 넓은 유역에 차있는 물을 적절히 활용하고자 여수토를 2개 설치한 것이다. 물 조절 기능을 하는 여수토는 건립 초기에는 1개 였다. 그러나 수심이 얕아 폭우가 쏟아지면 다른 저수지보다 홍수현상이 빈번하게 빚어지자 이를 막고자 2차 농촌용수개발사업 당시 여수토를 추가 건립했다.


농어촌공사 구례지사는 현재 구만제를 농촌테마공원으로 개발하기위해 광의면 일대에 지리산수상레저타운, 야생화생태공원, 미니골프장, 전망대, 피크닉장, 드라이브 코스 등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올해말까지 사업이 마무리되면 구만제가 전국 대표 수상레저지역으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일본 '니이하루무라 농촌공원'과 네덜란드 '쿠켄호프 공원'처럼 세계적인 농촌테마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오 한국농어촌공사 구례지사장은 "저수지를 녹색 농촌체험과 연계해 관광 및 휴양 등 농촌소득원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면서 "구례군의 지역성과 조화되고, 차별화된 특화사업으로 미래성을 보장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저수지…인구 '쑥쑥' = 저수지 인근 수변환경 개선을 통한 수익사업 아이디어는 사실 문수제에서 출발했다.


문수제는 토지면 구산리 일대에 1995년 들어섰다. 수혜구역은 332.4㏊로 구만제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 작은 규모의 저수지다. 그러나 지리산 한중간에 위치해 아름다운 풍광만은 전국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름이면 문수골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문수제 일대에는 식당과 민박집이 빼곡히 들어섰다. 덕분에 인구감소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구례에서 토지면은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이 됐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광남일보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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