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실적부진 vs 다우 운송지수 급등
실적과 지표 호재가 이어지면서 23일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2% 이상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11월5일 이래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992년 이래 처음으로 1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마감후가 문제였지만 장마감 전까지는 악재를 찾기 쉽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기업 실적 중에서는 맥도널드만이 거의 유일하게 기대치를 밑돌았을 뿐 3M, 포드, AT&T 등이 일제히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 이후 실적을 발표한 158개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12%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지표도 여전히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기존주택판매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기대에 못 미치긴 했지만 큰 걸림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5만4000건을 기록해 55만명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2주 연속 부진한 결과가 발표된 것. 하지만 추세를 보여주는 4주 평균치는 56만6000건을 기록해 여전히 1월 이래 최저치였다. 도이체방크의 조셉 라보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실업 수당청구 건수 추세는 여전히 하락세"임을 강조했다.
인수합병(M&A)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금융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아마존닷컴이 자포스를 약 8억5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에 이어 이날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는 메다렉스를 약 21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우가 9000선을 돌파하면서 차익실현 욕구와 맞물려 다우가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가파른 상승에 재빨리 강세론을 내놓고 있는 일부 전문가들은 추가로 10% 이상 상승해 1만포인트를 겨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장기적으로 1만50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pos="L";$title="";$txt="<다우지수와 다우 운송지수 추이>";$size="314,288,0";$no="200907240735509286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마켓워치는 다우 운송지수가 급등했다며 강세장이 보다 연장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다우 운송지수는 3.28% 급등해 다우지수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급등을 통해 다우 운송지수는 지난 5월과 6월의 고점을 상향돌파했다. 차트상 더블 톱을 상향돌파하면서 추가 상승을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마켓워치의 분석이다. 다만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 다소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어쨋든 일단 현재 뉴욕 증시의 흐름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다만 과속을 염두에 둬야할 필요성은 있으며 24일에는 어느정도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당장 이날 중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미시간대학교의 소비심리지수 확정치가 발표되지만 이미 앞서 예비치가 발표된 상황이어서 새로운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날 장마감후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을 기대치를 밑돌았다. MS는 장중 3.06% 상승마감됐지만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8% 이상 급락해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것임을 암시했다.
MS와 함께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닷컴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도 시간외 거래에서는 하락했다. 다만 이들 두 기업의 경우 수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하긴 했지만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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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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