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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87% "환갑 지나서 은퇴하겠다"

세계경영연구원 조사.. '70세 이후'도 23% 차지


국내 최고경영자의 80% 이상이 환갑(60세) 이후에나 은퇴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0세 이후에 은퇴하겠다는 CEO도 4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국내 CEO대상 교육기관인 세계경영연구원(IGM)은 23일 CEO들의 은퇴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에 이르는 87%의 CEO들이 '60세 이후', 23%가 '70세 이후'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은퇴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CEO도 2%로 나타나 지치지 않는 열정을 과시했다.

은퇴 후에는 봉사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은퇴 후 계획에 대해 각각 32%의 응답자가 '봉사 및 자선활동'과 '국내외 여행, 취미활동, 귀향 등 휴식'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험, 역량이 탁월한 만큼 '후배 CEO, 학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 강연, 저술, 코칭, 멘토링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CEO도 24%를 차지했다.

반면 ▲기존과 다른 사업에 도전(6%) ▲관심분야 공부(5%) ▲다른 직장 모색(2%) 등 또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겠다는 계획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IGM은 "바쁜 현재의 일상과는 달리 여유 속에서 자신을 찾고, 그 동안의 경험을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꿈꾸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렇다면 환갑까지 현장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던 CEO들이 은퇴 후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건강'이다. 은퇴 후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CEO들은 '건강에 대한 염려와 나이듦에 대한 두려움(34%)'을 꼽았다. 그러나 '특별히 걱정되는 일이 없다'고 답한 CEO들도 30%나 차지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사회적 지위 변동으로 인한 주변의 인식 변화(14%) ▲현재의 경제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움(12%) ▲광범위한 시간 활용(10%)노후 걱정요소로 꼽혔다.


CEO들의 현직생활에 대한 열정이 높은 반면, 은퇴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7%의 응답자가 '원하는 것이 있으나 따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40%)'고 답했으며 '아직 특별한 계획이나 준비가 없다(27%)'고 답했다. '은퇴 후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준비하고 있었다'는 응답자는 33%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일주일간 CEO 1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제조, 서비스, 금융, 유통, IT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CEO들로 이들의 기업 매출규모는 300억원 미만 기업부터 2조원 이상의 기업까지 다양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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