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형 생활주택 성공 가능성 높아
소형주택 품귀가 여전하다. 공급은 부족한 반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올해 서울지역에 공급된 아파트의 경우 10가구 중 7가구 이상이 공급면적 107㎡(33평형)가 넘는 중대형 아파트다.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데다 건설사들도 조금 더 높은 가격에 분양가를 책정해 이윤 폭을 높일 수 있는 중대형 평형을 선호한다.
반면 집값 상승, 1∼2인 가구의 증가, 고령화에 따라 소형 주택을 찾는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 뉴타운과 재개발ㆍ재건축 등으로 저가주택이 빠르게 멸실되고 있는 것도 이유다.
소형 주택의 경우 투자금액이 높지 않으면서도 중대형 주택에 비해 평형 대비 전세가도 높게 나와 투자용으로 찾는 이도 많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서울시는 향후 10년간 50여만 가구의 소형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각종 인센티브나 정책 지원을 통해 민간의 사업 활성화를 유도하며 실제 건립되는 소형 주택 가구수는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 서울 중소형주택 공급 10년내 50만 가구 넘을 듯 =서울시는 원룸형, 기숙사형주택, 단지형 다세대 등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향후 10년간 25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단지형 다세대가 5만가구 공급된다. 전용 59㎡, 84㎡ 이하의 중소형 주택이 대다수인 장기전세주택(시프트)도 같은 기간 11만 가구 이상 공급된다.
이 기간 재건축 의무비율, 재개발 지역에 의무적으로 17%까지 공급되는 임대아파트 등의 숫자를 감안하면 어림잡아 50만 가구 가량이 중소형 주택이다.
가시적으로는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강남 세곡ㆍ서초 우면 등 보금자리주택 이외에 서울시 자체적으로도 강남ㆍ강동ㆍ구로 등 세곳에 보금자리주택을 지을 계획이어서 여기서 늘어나는 소형 주택 숫자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가 주차장 기준을 완화하면서 전용 30∼60㎡이하 다세대ㆍ다가구를 지을 경우 주차면적을 가구당 0.5∼0.8대까지 완화해 줄 방침이어서 민간의 소형주택 건설도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유훈 서울시 주택공급과장은 "1인 독신 가구 증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소형주택의 필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서울시 자체 공급이 늘어나는 것이외에 소형주택 부문의 각종 인센티브로 중소형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한 민간의 공급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왜 소형주택인가 = 이달 초 평균 29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대박을 터뜨린 흑석뉴타운 센트레빌I은 전체 분양 가구수의 90% 이상이 중대형으로 공급됐다. 찾는 이가 많은 전용 59㎡(24평형)은 특별공급 1가구를 제외하고 단 3가구 일반분양돼 332명이 몰렸다.
오는 27일부터 일반분양되는 은평뉴타운 2지구(1350가구)도 대부분 중대형 평형으로 공급될 정도로 소형평형 공급이 인색하다.
은평2지구 8개 블럭에서 공급되는 이 아파트의 경우 전용 59㎡가 84가구 공급돼 전체의 6.2%에 불과하고 84㎡도 318가구로 23.5% 공급된다. 반면 101∼167㎡ 규모 중대형은 전체의 70%가 넘는다.
하지만 앞으로의 수요는 현재 공급 패턴과는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5년 164만 가구에 불과했던 전국 1인 가구는 10년 만인 2005년 317만 가구로 두배 가량 증가했다. 통계청은 2030년 1인 가구수가 421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등 외국사례로 봤을때 1인 가구 증가의 대부분은 소형주택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주택 경기가 구조적으로 침체될 수 있는 시기라는 전망은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변미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박사의 '서울의 1인 가구 증가와 도시정책 수요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1인 가구는 2호선을 중심으로 싱글벨트를 형성하고 있으며 2030년 서울의 1인 가구는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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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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