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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비어가는 대한주택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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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급금 4배이상 급증·보증실적 절반씩 줄어
현금유동성 1년반만에 1兆 급감 경영난 우려


대한주택보증(이하 대주보)의 금고가 비어가고 있다.

작년과 올해 사고사업장수가 급증한데다 수익원인 주택보증서 발급이 크게 줄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시작한 미분양 아파트 매입으로 대주보의 현금유동성 급감 등이 겹치면서 경영난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올 6월 30일 현재 발생한 사고사업장수는 16개로 총 1조4998억3600만원에 달하는 분양보증금을 환급해야할 형편이다. 입주가 지연되고 있는 가구만 7061가구 정도다.

분양보증금은 사업장별로 계산된 금액으로 각 사업장별 분양률에 따라 지급되는 돈이 다르다. 또 대주보는 정상적인 분양계약자들에 한해 계약금 및 중도금을 환급해주기 때문에 상반기 보증액 전부를 환급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 사업장 대부분이 분양계약자들이 나서서 공정률이 늦어진다며 이행청구를 신청한 후 사고사업장으로 분류된 만큼 적지않은 금액이 환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환급이행 실적도 대폭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한해 동안 지급된 환급금은 984억원에 불과했으나 2008년 4260억원으로 4배이상 급증했다. 이어 2009년 상반기 현재 4943억원을 환급한 것으로 확인돼 올해말 3년내 최대 수준의 환급금이 지출될 전망이다.


또한 경기침체, 미분양주택 확대 등으로 이유로 민간 주택 분양이 급감했다. 이에 대주보의 주먹거리인 주택보증서 발급 수수료도 자연 감소했다.


대주보의 주택보증실적은 2007년 상반기간 22조8322억원, 2008년 상반기간 11조1954억원, 2009년 상반기 5조8875억원으로 절반씩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이익을 따져보면 2007년 대주보는 분양가 상한제 등을 이유로 민간주택 분양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 7209억원 당기순이익 668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영업익 3015억원, 당기순이익 2073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올해 민간주택 분양 급감으로 수급불안까지 야기될 상황이 오면서 지난해 수준에도 못미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분양 주택 매입건수가 늘면서 대주보의 현금 유동성이 현격히 축소됐다. 대주보는 2008년말 25개 사업장에 4168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미분양 주택 3390가구를 매입했다. 이어 올해 5월 6278억원을 투입, 4335가구를 사들였다. 이후 매입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가구수는 1795가구로 총 3136억원 더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대주보의 현금유동성은 2007년말 3조7000억원에서 2008년말 3조3000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현재 1조원 가량이 줄어든 2조7000억원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대주보 관계자는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익잉여금을 배당하지 않고 있다"며 "현금유동성은 줄었지만 아직 보증한도를 위협하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경기침체가 장기화 측면에 접어든 만큼 대주보가 내년 민영화 및 상장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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